[mdtoday=김준수 기자] 피부를 손으로 긁거나 자극을 주면 수 분 내에 긁고 자극한 부위의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붉게 변하는 증상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가? 이러한 증상을 피부묘기증(Dermographism)이라고 부른다. 손으로 문지르거나 긁는 모양대로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붉어지기 때문에 피부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자를 쓸 수 있기도 하다. 이러한 피부 묘기증은 체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후천적인 영향으로 인해 어느 순간에 갑작스럽게 생기기도 한다.
피부묘기증은 물리적인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두드러기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가 손으로 긁거나 물리적인 자극에 의해서 마찰이 생기게 되면 그 부위에 히스타민 등의 물질이 분비돼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혈관을 확장시키고 투과성을 증가시켜 피부에 부종 증상을 나타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피부묘기증의 경우 증상이 지속되는 시간이 수 분에서 수 시간내로 길지 않고 가려움이나 따가움과 같은 불편감을 크게 호소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후천적인 영향에 의해서 묘기증이 발생하는 경우 보통은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후유증으로 피부묘기증과 같은 두드러기 증상을 호소하는 임상 사례도 늘어나고 있으며, 백신 접종, 항생제 치료 등에 의해서도 유발되는 경우가 있다. 더불어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 등의 선행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식이 습관에 따른 음식물 섭취나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의해서 유발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은 뚜렷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피부묘기증은 여러 가지 두드러기의 종류 중 압박두드러기의 한 종류로 볼 수도 있다. 물리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두드러기의 종류에는 콜린성두드러기, 일광두드러기(햇빛두드러기), 한랭두드러기 등이 있다. 압박두드러기(Pressure urticaria)는 다른 물리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두드러기에 비해 지연형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꽉 조이는 옷이나 벨트, 신발 혹은 장시간 앉아있는 등 외부 요인에 의해 피부에 압박이 가해지면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4-6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개개인과 상황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증상이 길게 지속되는 경우 24시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이렇듯 묘기증이나 압박 두드러기와 같이 피부에 압박성 자극이 가해졌을 때 발진, 팽진, 발적, 소양증 등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요인이 추측되고 있으나 정확하게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IgE와 같은 면역반응 매개체들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따라 압박 두드러기나 만성 두드러기에서 피부 묘기증과 같은 증상이 더욱 잘 드러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두드러기는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급성 두드러기에서도 피부 묘기증이 동반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으나,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생리학적 기전에 따라 일반적으로 만성 두드러기 환자군에서 피부 묘기증이 동반되는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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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람 원장 (사진=미소로한의원 제공) |
특이적으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피부묘기증과는 다르게 피부에 외부 자극을 가할 경우 혈관이 수축되면서 도리어 물리적으로 자극 받은 부위가 창백하게 변하는 백색 피부묘기증(Dermographia alba)가 나타나기도 한다.
미소로한의원 대구점 이보람 원장은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며 가려움증을 동반하게 된다면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데 있어 크고 작은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일상 생활을 방해하는 나의 증상이 단순 피부 묘기증일 수도 있고, 두드러기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방에서는 이러한 피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은진(癮疹), 담마진(蕁麻疹) 등으로 명명한다.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병인에 대해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는데, 기혈이 부족한 상태에서 인체를 정상적으로 방어해주는 면역 체계(衛氣)가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못해 각종 인자에 영향을 받아 발병하는 것과 외부적인 사기(邪氣)가 인체에 침범해 발병하는 것으로 나누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각에 병인에 따라 치료법에도 차이가 있다”며 “인체의 기혈을 보강하고 면역력 증강을 도와주는 치료법과 외부적인 사기(邪氣)로 인해 인체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을 청열(淸熱), 리습(利濕), 산한(散寒), 거풍(祛風) 등의 치료법을 통해 몸이 제 기능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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