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김미경 기자] 최근 갑작스럽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히는 듯한 증상으로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심장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불안과 공포가 반복되면서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이 단순 스트레스가 아니라 공황장애와 자율신경실조증 문제와 연결돼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직장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과도한 긴장 상태가 반복되면서 20~40대뿐 아니라 청소년층에서도 공황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온라인에서도 ‘공황장애 초기증상’, ‘숨이 안 쉬어지는 느낌’, ‘가슴 두근거림 원인’, ‘자율신경실조증 테스트’, ‘공황장애 극복방법’ 같은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위험 상황이 없는데도 갑작스럽게 극심한 불안과 신체 반응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한 유형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심장 두근거림, 호흡곤란, 가슴 압박감, 어지럼증, 손발 저림, 식은땀, 메스꺼움 등이 있다. 심한 경우 “이러다 쓰러질 것 같다”, “죽을 것 같다”는 공포감까지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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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희진 원장 (사진=해아림한의원 제공) |
특히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 또다시 발작이 올까 두려워하는 ‘예기불안’이 생기면서 대중교통이나 엘리베이터,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공황장애 환자들 중에는 외출 자체가 어려워지거나 사회생활이 위축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해아림한의원 목동점 양희진 원장은 “공황장애 환자들은 단순히 심리적인 불안만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신경계 균형이 무너지면서 다양한 신체 증상을 함께 겪는 경우가 많다”며 “반복되는 공황 증상이 있다면 자율신경실조증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되며 심장 박동, 호흡, 체온, 혈압, 소화 기능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휴식과 회복 상태에서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문제는 만성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과로 상태가 지속될 경우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항진된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가슴 두근거림과 과호흡, 어지럼증, 소화불량, 만성피로 같은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공황 발작의 형태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일부 환자들은 공황장애 증상을 심장질환으로 오해해 반복적으로 응급실을 방문하기도 한다. 그러나 심전도 검사나 혈액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신체 질환을 배제한 뒤 자율신경계 검사와 스트레스 상태 평가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자율신경실조증 증상’, ‘자율신경실조증 치료’, ‘공황장애 병원’, ‘숨막힘 불안’ 등을 검색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자율신경실조증 치료 잘하는 곳이라고 소개를 받아 왔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인터넷에서 자율신경실조증 치료 잘하는 병원이나 유명한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 반드시 답은 아닐 수 있다. 공황장애와 자율신경실조증은 개인의 스트레스 상태와 수면 문제, 성향, 생활환경 등에 따라 증상 양상이 매우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유명한 곳을 찾기보다 자신의 상태를 세밀하게 평가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공황장애 치료는 단순히 불안을 억누르는 데 그치지 않고 신체 긴장 상태와 자율신경 균형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상담치료 등이 활용되며, 긴장 완화와 수면 회복을 위한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특히 인지행동치료는 공황 발작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을 줄이고 잘못 형성된 불안 반응을 교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호흡 훈련과 이완요법은 과호흡 패턴을 안정시키고 교감신경 항진 상태를 낮추는 데 활용된다.
생활관리 역시 중요하다. 카페인과 에너지음료는 심장 두근거림과 불안을 악화시킬 수 있어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자율신경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취침·기상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햇빛 노출 역시 스트레스 호르몬 조절과 자율신경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양 원장은 “공황장애는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뇌신경과 자율신경계의 조절 기능이 과도하게 예민해진 상태로 볼 수 있다”며 “반복되는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불안 증상을 단순 컨디션 문제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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