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식으로 알려진 키토 식사, 심혈관 질환 위험 높일 가능성 제기

최재백 / 기사승인 : 2023-03-15 07: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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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탄고지의 키토 식사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두 배 가까이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저탄고지의 키토 식사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두 배 가까이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탄고지(LCHF)의 키토 식사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두 배 가까이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과 세계심장학회(World Heart Federation) 합동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키토제닉 또는 키토 식사는 하루 섭취 칼로리의 약 10%를 탄수화물, 30%를 단백질, 60%를 지방으로 섭취하는 LCHF 식사이다. 키토 식사는 케토시스(Ketosis)를 촉진하는데, 케토시스는 탄수화물이 아닌 지방을 연소하여 에너지를 얻는 대사 작용이다.

일부 연구에서 키토 식사는 체중감소에 도움이 되고,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에 암세포가 더 취약해지게 하며,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토 식사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악화 또는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키토 식사가 심혈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미지수이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LCHF 식사는 표준 식사와 비교했을 때 심혈관 질환 위험을 두 배 가까이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로부터 모집된 참여자들의 혈중 지질, 대사 마커, 그리고 식이 패턴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했다. 참여자들 가운데 305명은 하루 섭취 칼로리 중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 비율이 각각 25% 미만, 45% 초과인 LCHF 식사 기준을 충족했다.

연구팀은 연구에 적용된 LCHF 식사 기준이 공식 키토 식사 기준보다는 덜 엄격했기 때문에 '키토-유사' 식사로 정의했다. 그들은 LCHF 식사를 따르는 참여자들을 “표준 식사”를 하는 대조군의 참여자 1,220명과 매치시킨 후 평균 11.8년간 참여자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측정하며 추적 관찰했다. 참여자들의 평균 나이는 54세였고, 체질량지수(BMI)는 약 27로 과체중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연구 결과, LCHF 식사를 한 참여자들과 표준 식사를 따른 대조군의 참여자들 가운데 동맥 막힘, 심장 마비, 또는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발생 비율은 각각 9.8%와 4.3%였다. 또한 LCHF 식사를 한 참여자들은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지시하는 단백질인 아포 B(apolipoprotein B, ApoB) 수치가 매우 높았다.

연구팀은 칼로리 섭취가 탄수화물에서 지방 위주로 변경되면, 그리고 특히 동물성 제품 등 포화지방이 많은 방향으로 바뀌면 LDL 콜레스테롤과 ApoB 수치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들은 키토 식사는 발작 질환이나 신경학적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을 단기적으로 시행되어야 하는데, 포화지방이 높은 키토 식사를 지속하면 콜레스테롤 수치와 염증성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들은 동물성 식품, 포화지방 비중이 크고, 탄수화물 및 섬유질 비중이 적은 LCHF 식사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까지 영향을 받고, 심장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팀은 키토 식사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는 인과 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또, LCHF 식사를 따른 참여자들과 대조군의 참여자들은 BMI, 비만 정도, 그리고 당뇨 병력 등의 의학적 상태가 달랐으므로, 두 그룹 사이의 심혈관 질환 위험 차이는 식사 때문이 아니라 기존의 의학적, 신체적 상태 때문일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LCHF 식사를 따르는 사람들이 본인의 혈중 지질 수치를 모니터링하고 중증의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을 경우 전문 의료진과 심혈관 질환 위험에 대해 상담할 것을 권장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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