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질환 100건 중 1건 극한 기온과 연관 있어

최재백 / 기사승인 : 2022-12-16 07: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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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00만 건 이상의 심혈관 질환 사망 사례를 분석한 연구에서 극한 기온일 때 심혈관 질환 사망자 수가 더 많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심혈관 질환 사망 사례를 분석한 연구에서 극한 기온일 때 심혈관 질환 사망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200만 건 이상의 심혈관 질환 사망 사례를 분석한 연구에서 극한 기온일 때 심혈관 질환 사망자 수가 더 많았다는 결과가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기(Circulation)’에 실렸다.

최근 연구팀은 춥든 덥든 극한 기온이 허혈성심장질환, 뇌졸중, 심부전, 부정맥 등 심혈관 질환자의 사망 위험을 높였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극도로 더운 날에는 혈액이 주요 장기로부터 피부밑으로 이동하여 땀이 나게 되는데, 발한이 지속되어 체수분이 감소하면 심박수가 증가하고, 중심체온이 증가함에 따라 대사 및 산소 소모가 증가하며 결국 전해질 불균형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들은 극도로 추운 날에는 열을 내고 보존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고, 근육 긴장도가 증가하는데 추위로 형성된 콜레스테롤 결정이 혈관을 막거나 추위로 혈액의 점성도가 증가하여 심장 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1979~2019년 사이 5대륙 27개국 567개의 도시에서 발생한 3,200만 건 이상의 심혈관 질환 사망 사례를 분석했고, 기상청과 기후 재분석 모델을 이용하여 도시별 일일 기온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도시마다 ‘상위 2.5%의 극심한 더위 또는 추위를 보인 날’의 심혈관 질환 사망 수와 사망 수가 가장 적었던 ‘적정 기온이었던 날’의 심혈관 질환 사망 수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심혈관 질환 사망 1000건마다 극심한 더위 또는 극심한 추위와 연관된 초과 사망 수는 각각 2.2건과 9.1건이었다. 연구팀은 심혈관 사망 100건 중 적어도 1건의 초과 사망이 극심한 더위 또는 추위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유형의 심장 질환 가운데 극한 기온에서 발생한 사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심부전이었고, 연구팀은 전체 허혈성심장질환의 약 1%가 오롯이 극한 기온에 의해 발생한다고 추정했다.

한편 부정맥에 의한 사망은 극한 기온과 큰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는데, 연구팀은 부정맥으로 분류된 사망 중 실제로는 허혈성 질환 또는 심근병증에 의한 사망이 포함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환자들이 겨울이나 여름에 날씨가 급변할 때 새로운 증상이 발생하는지 주의 깊게 살필 것을 권고했다. 

 

그들은 심혈관 질환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에어컨이나 히터 없이 살거나, 극한 기온에 노출되는 일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연구가 건강 및 기후 변화의 사회적 결정 요인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들은 심장학자 및 공중 보건 관계자들이 기후 변화가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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