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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중 생기는 당뇨병이 단순한 일시적 이상이 아니라, 제2형 당뇨병이 임신의 스트레스 속에서 더 일찍 드러난 형태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임신 중 생기는 당뇨병이 단순한 일시적 이상이 아니라, 제2형 당뇨병이 임신의 스트레스 속에서 더 일찍 드러난 형태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만8000명 이상의 임신성 당뇨 환자와 77만6000명의 비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연구진은 임신성 당뇨와 연관된 유전 변이 37개를 찾아냈고, 이 가운데 7개는 이전에 보고되지 않았던 새로운 변이였다. 대부분의 변이는 제2형 당뇨병과도 겹쳤으며, 이는 두 질환이 서로 완전히 다른 병이라기보다 같은 질병 기전이 임신에서 먼저 드러나는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캐롤라인 브리토 누네스는 일부 유전 변이는 임신 중에 특히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였고, 인구집단에 따라 유전 효과가 다를 가능성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임신성 당뇨는 전체 임신의 약 14%에 영향을 미치며, 거대아 출산, 난산, 조산 등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임신성 당뇨를 겪은 여성은 이후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8~10배 높다.
연구를 주도한 데이비드 에반스 교수는 임신성 당뇨와 제2형 당뇨병이 유전적으로 매우 비슷하다는 점이 이번 연구로 더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임신에만 특이적인 작은 유전적 요소도 일부 존재해, 임신이라는 환경이 기존 당뇨 취약성을 앞당겨 드러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 동아시아, 남아시아, 아프리카,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 배경의 참가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가장 다양성이 높은 임신성 당뇨 유전 연구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앞으로 수백만 명 규모의 더 큰 연구를 통해 당뇨의 유전적 원인과 인구집단별 차이를 더 정밀하게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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