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 없어도 돼”...위고비, 비대면 진료에 불법 판매 中

최유진 / 기사승인 : 2024-10-25 08: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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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고비 해외 직구 사이트 (사진=장종태 의원실 제공)

 

[mdtoday=최유진 기자] 비만치료제 ‘위고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진료를 통한 약 처방 남발 및 안전 문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은 국정감사서 위고비의 인기만큼 비대면 진료 악용 사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실성 있는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는 원하는 진료 과목을 선택한 뒤, 주민등록번호와 진료 희망 시간, 증상 등을 입력해 제출하면, 선택한 시간대에 의사에게 진료 상담 전화가 연결돼 비교적 손쉽게 처방전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치료가 필요치 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이어트약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루트로 비대면 치료 플랫폼이 떠오르고 있다.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품귀 현상이 생기면서 불법 보따리상까지 등장했다. 다이어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서는 위고비 구매가 가능한 ‘성지 약국’과 직구 사이트 등의 공유 정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실제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각기 다른 용량의 위고비는 물론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마운자로’와 같은 다이어트 의약품도 판매되고 있다. 또 실제 판매자에게 메신저로 구매 가능 여부를 물으면, 4개월치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며 회원 가입을 유도하기도 했다. 더해 처방전 없이도 구매 가능하다.

위고비를 포함한 다이어트약은 비급여 의약품으로 분류돼 처방 자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로 보고되지 않아 현황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약사회가 1142명의 약사를 대상으로 조사 결과, 비대면 진료에서 비급여의약품으로 조제되는 처방 비율이 57.2%에 달했다.

장종태 의원은 “플랫폼 등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는 올바른 사용법과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이용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불안정성이 높다”며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다이어트 약물을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고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의 비대면 진료 시스템은 불법적인 부분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유진 (gjf25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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