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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대제철 제공) |
[mdtoday = 유정민 기자]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추진 중인 58억 달러(약 8조5000억원) 규모의 합작 제철소 사업이 현지 법원의 비공개 협약(NDA) 공개 판결과 노조 및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합작법인인 ‘HPLS(HYUNDAI-POSCO Louisiana Steel LLC)’가 최근 핵심 설비 계약을 마무리하고 착공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사업 추진 과정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HPLS는 현대제철(50%), 포스코(20%), 현대차(15%), 기아(15%)가 공동 출자한 법인으로, 2029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루이지애나주 도날드슨빌에 연산 27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다.
HPLS는 이달 초 다니엘리와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독일 SMS 그룹과 자동차용 강판 생산을 위한 압연 설비 계약을 마쳤다. 생산된 강판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등 북미 생산 라인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사업 순항 속에서도 법적 변수가 발생했다. 루이지애나주 제23사법지구법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지역 환경단체들이 애센션 패리시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공공기록 공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코디 마틴 판사는 패리시 정부가 현대차 등 사업자와 체결한 NDA 문서를 5일 이내에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패리시 정부는 그간 해당 문서를 ‘영업 비밀’ 등을 이유로 비공개해왔으나, 법원은 “공개 의무자가 비공개 사유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현대차 측은 이번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향후 항소심 결과에 따라 투자 협약의 세부 조건이 공개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현재 패리시 정부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고 집행 정지를 신청한 상태다.
법원 판결 이틀 뒤인 22일, 전미철강노조(USW)와 시에라클럽 등 연합 단체인 ‘좋은 이웃 루이지애나’는 현대차 현지 사무소를 방문해 지역민 채용과 환경 오염 저감 조치를 명문화한 ‘지역사회 혜택 협정(CBA)’ 체결을 요구했다.
시에라클럽은 루이지애나주 환경품질부(LDEQ)에 대기오염 허가에 대한 네 번째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며, 제철소 운영 시 발생하는 분진 통제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서 전기화 기술을 도입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을 39.5%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하며 환경 기준 강화를 촉구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루이지애나 현지 내 행정절차와 관련된 부분인 만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현재까지 사업 일정에 변동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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