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성필수 교수팀, 간암·알코올성 간질환 핵심 기전 규명해 국제학술상 동시 수상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30 14: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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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세포암·알코올성 간질환의 핵심 병리기전 연이어 규명

▲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 연구팀이 최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25'에서 최우수 발표상 2편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간학회가 주관하는 The Liver Week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간질환 국제학술대회로, 세계 각국 연구자들이 간세포암, 지방간질환, 바이러스 간염, 자가면역성 간질환 등 간질환 전반의 최신 연구와 치료 지견을 공유하는 학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필수 교수팀은 간세포암 및 알코올성 간질환의 병태생리에 관여하는 종양·염증 미세환경의 핵심 기전을 잇따라 규명한 연구 성과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첫 번째 수상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의과학과 박사과정 서덕화 연구원과 함께 수행한 간세포암 관련 연구다. 이 연구는 간세포암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암연관섬유아세포(CAFs)에서 Fibroblast Activation Protein(FAP)과 STAT3 신호전달 경로가 IL-6 자극에 의해 상호 촉진되는 '양성 피드백 루프'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는 종양 주위의 특정 세포들이 서로를 자극하며 암이 더 커지고 퍼지도록 돕는 '악순환 회로'를 만든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이 기전이 CAF의 증식과 면역억제, 종양 침습성 증가에 관여하는 중요한 병리 기전임을 밝히고, FAP 또는 STAT3의 차단을 통해 해당 루프를 억제하면 간암의 성장을 제한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두 번째 수상 연구는 의과학과 석사과정 김민구 연구원이 참여한 알코올성 간질환 연구다. 이 연구에서는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간 조직 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면역글로불린 A(IgA)가 Fcα/μR(CD351) 및 FcαRI(CD89) 수용체를 통해 간 대식세포를 자극하고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는 새로운 병리기전을 밝혀냈다. 

 

쉽게 말해,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간 속에 쌓인 특정 항체(IgA)가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세포를 자극해 병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환자 조직과 알코올 투여 마우스 모델 분석 결과, IgA-대식세포 상호작용이 알코올성 간질환 병태생리의 초기 단계부터 주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IgA 신호 차단이 새로운 면역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성필수 교수는 "이번 두 연구는 간세포암과 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 난제인 미세환경 조절과 염증 유발 경로에 대해 분자수준에서 새로운 접근을 제시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기존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향후 FAP 표적 CAR-T 치료 및 IgA 신호 억제 기반 면역치료로 발전시켜, 치료법이 제한적인 간질환 분야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성 교수팀은 현재 두 편의 수상 연구 모두 국제학술지 게재를 준비 중이며, 후속 연구를 통해 치료 표적에 대한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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