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괴롭히는 항문 질환 ‘치질’ 수술 방법은?

김준수 / 기사승인 : 2023-06-30 11: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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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치질은 현대인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항문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 따르면 한국인의 4명 중 3명은 일생 동안 1번 이상 치질을 경험하게 된다.


치질은 항문 주변의 혈관과 결합 조직이 덩어리를 이루어 돌출되거나 출혈이 되는 현상이다.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치핵(항문 혈관 및 점막의 확장) ▲치열(항문의 찢어짐) ▲치루(항문의 만성염증) ▲항문농양(항문의 종기) 등으로 나뉜다. 치질 환자의 약 80%가 치핵인 탓에 대부분 치핵을 치질이라고 부른다.

치핵은 항문 주변 점막이나 정맥혈관, 조직 등이 압력을 받아 부풀어 오르고 늘어나 있는 상태다. 항문 조직이 밖으로 빠져나온 정도에 따라 총 4단계로 세분화한다. 항문 조직이 빠져 나오지 않은 상태를 1도, 배변할 때 빠져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가면 2도,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면 3도, 항상 빠져 나와있으면 4도로 진단한다.

1, 2도의 경미한 단계라면 보존적 치료나 시술만으로 호전되지만, 3도 이상이라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경미한 단계라도 출혈과 항문소양증을 동반하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수술을 권장한다.
 

▲ 치질은 현대인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항문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 따르면 한국인의 4명 중 3명은 일생 동안 1번 이상 치질을 경험하게 된다. (사진=서울장앤항외과 제공)

치핵 수술이라고 하면 고통스러운 수술과 회복과정을 떠올리며 치료를 망설이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원형 자동 문합기(PPH)을 주로 시행하면서 수술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원형 자동 문합기 수술은 늘어진 항문 점막과 치핵 덩어리를 항문관 안쪽으로 끌어올려 치상선 위에서 원형 자동 문합기로 치핵 조직을 절제하는 동시에 문합한 후, 탈출한 직장 점막을 밀어 넣어 본래 위치로 환원하는 방식이다.

기존 치질 수술법인 점막하 치핵 절제술은 치핵 덩어리를 잘라내 영구적으로 제거한다. 수술 후 마취가 풀리면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하루 3회 이상 변을 보거나 변이 딱딱할 경우 통증이 심해 회복 기간 동안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이와 달리 원형 자동 문합기 수술은 자각 신경이 없는 치상선 위쪽에서 절제술이 이뤄지므로 통증과 출혈이 적다. 항문 위 점막만 아주 얇고 균일하게 절제하므로 주변 근육 손상 위험이 적어 합병증과 재발 위험도 덜 수 있다. 회복도 빨라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해 바쁜 직장인이나 주부,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서울장앤항외과 이호석 대표원장은 “치질 치료는 병변의 상태와 진행 정도를 고려해 그에 적합한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며 “원형 자동 문합기 수술은 환자에게는 부담이 적지만 혈관과 신경이 집중돼 있는 항문 부위를 다루는 만큼 고난도 술식을 요하므로 해당 부위에 대한 해부학적 이해도가 높고 다년간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해 노하우를 확보한 의료진에게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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