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스마트홈 사업 철수..."AI·통신에 집중"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8 10: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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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KT)

 

[mdtoday = 유정민 기자]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누구(NUGU) 스마트홈' 서비스를 종료하며 스마트홈 시장에서 전격 철수한다. 이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인공지능(AI)과 통신이라는 핵심 사업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028년 12월을 최종 목표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시공사 및 시행사와의 계약을 통해 '빌트인' 방식으로 제공되던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일부 단지에서는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당장 올해 7월부터 서비스 종료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스마트홈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2015년 5월이다. 이후 공격적인 확장을 통해 2022년 기준 전국 약 600개 아파트 단지, 50만 세대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시장의 주도권 변화와 경영 효율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사업 유지 대신 철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을 재검토했다"며 "향후 통신과 AI 사업에 기업 역량과 투자를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익성이 낮거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된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중심으로 시장 생태계가 재편된 점이 SK텔레콤의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2014년 미국 스마트싱스 인수 이후 가전과 플랫폼을 결합한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해 왔으며,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등록 기기 수는 2,00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서비스 종료 과정에서 기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는 입주민에게 별도의 요금 부담 없이 제공되어 왔으며,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준공 후 3년간 무료 제공하기로 했던 서비스를 입주민 편의를 고려해 최소 5년까지 연장해 운영해 왔다"며 "현재는 준공 5년이 지난 단지부터 공문을 발송하고 약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두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기존에 설치된 월패드 기기 자체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기능만 중단되는 구조로, 입주민들은 필요할 경우 월패드 제조사가 제공하는 별도의 스마트홈 앱을 통해 관련 기능을 계속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비스 종료 과정에서도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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