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수 마시면 머리가 맑아질까?

윤주애 / 기사승인 : 2007-03-07 05: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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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 효능있다...국내에선 미개척 분야 회사원 한상우(가명·34)씨는 등산을 다니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매일 출퇴근을 하거나 사무실에 있을 때 느꼈던 답답한 공기와 달리 산에서는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서다.

최근 한씨는 등산을 갈때마다 생수 대신 산소수를 챙긴다. 한씨는 “산소수를 마시면 청량감으로 인해 기분이 상쾌해지고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 산소수란?

산소수란 보통 물보다 산소가 많이 들어있는 물을 의미한다. 일반 물은 1리터당 6~8mg의 산소가 들어있다. 이를 6~8ppm이라고 표시하는데, 산소수에는 일반 물보다 4~10배 이상 산소를 포함하고 있다.

산소가 인체에 충분할 경우에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먼저 지방을 태우는 촉매제로 작용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운동 중에 생기는 젓산의 생성을 억제해 스트레스 해소나 피로회복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산소가 다량 들어있는 산소수를 마셨을 경우 기대할 수 있는 효능에 대해 수많은 연구가 시행된 바 있다.

산소수에 대한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산소수를 섭취한 경우 호흡을 통해 산소를 흡수하는 속도보다 10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1년 유럽에서는 80ppm이상 고농도 산소수가 위와 장에 흡수되며, 이것은 지방간과 간염과 같이 손상된 간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내용이 나왔다.

아울러 산소를 많이 소비하는 경기일수록 노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활성산소가 다량 분비되는데, 2003년에 발표된 연구결과에서는 운동전후에 산소수를 음용하면 혈액내 산소공급량이 최소 30%이상 증가했고 피로회복 시간이 3%가량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세계적으로 산소수 시장은 크게 확산되는 추세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지난해 기준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됐고 미국, 독일, 캐나다 등지에서는 산소수 시장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산소수를 출시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 산소수의 효능 논란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산소수'라는 개념조차 자리잡지 않은 상황이어서 효능에 대한 논란은 남아 있다.

일부에서는 고농도 산소수를 마심으로써 몸 속의 산소를 많이 흡수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호흡을 통해 산소를 들이마시는 것은 사람들의 폐활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산소가 다량 들어있는 산소수를 마시면 혈액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과 부착이 잘돼 흡수율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산소수를 국내에 도입하는 업체들이 근거로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해외자료여서 그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상엽 교수는 “연탄가스(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사람에게 ‘고압산소요법’을 사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산소수를 사용하는 방법은 없다”며 “아직까지 국내에서 산소수에 대해 수행한 연구결과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대학교 생리학과 이수환 교수는 “산소가 부족할 경우 혈관이 막혀 뇌졸중,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도“산소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산소수를 마셨을 경우 이 같은 효과를 낸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한 시판중인 산소수가 처음 제품이 생산될 당시 함유하고 있는 산소량에서 떨어지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10~12개월 동안의 유통기한을 갖고 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소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물에 녹은 산소량이 온도 등의 요인으로 일부 소실되는 것이 문제. 일부 업체들은 특수 용기를 사용해 산소수를 제조해 소실되는 산소량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생산후 6개월 이내에 마시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소수를 판매중인 한 업체가 국내 유명 의료기관에 산소수 연구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달부터 연구에 돌입해 오는 6월쯤 연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소수에 관심을 갖는 업체들이 늘고 있어 국내에서도 산소수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계속될 전망이다.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yju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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