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하림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후발주자로 나섰다.
첫 작품은 4400억원대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즉석밥이다.
현재 이 시장에는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주도권을 잡고 있기에 사실 그 틈새를 노리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닐슨 기준 지난해 즉석밥 시장은 CJ제일제당이 67.2%, 오뚜기가 31.7%의 영역을 점유하며 양강 구도를 나타내고 있다.
하림이 선보인 100% 쌀과 물만으로 지은 ‘하림 순밥(순수한 밥)’은 즉석밥 장기 보관을 위해 넣는 산도조절제나 보존제 등을 넣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CJ제일제당과 오뚜기를 겨냥한 마케팅이다.
햇반에는 0.1% 미만의 미강추출물이 들어간다. 미강추출물은 쌀겨에서 뽑아낸 식품 원료로 밥의 맛과 향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식품첨가물이 아니라는 얘기다. 오뚜기밥에 포함된 산도조절제는 식품의 미생물 번식을 막는 역할을 하는 첨가물이다. 이는 보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데 라면과 햄, 치즈, 발효유 등에도 쓰인다.
이들은 모두 섭취해도 인체에 무해하다.
이미 이 시장에는 첨가물 없이 만든 동원F&B의 ‘쎈쿡’이 자리를 깔았다. 2007년 즉석밥 시장에 발을 내딛은 ‘쎈쿡’은 1%도 채 되지 않는 점유율을 나타내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이어 두 번째로 즉석밥 시장에 진입했던 농심은 14년 만에 이 사업에서 손을 뗐다. 2002년 ‘햅쌀밥’ 브랜드를 앞세워 초기 시장 점유율 20%대를 점령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오뚜기가 점유율을 흡수하면서 시장에서 밀려나 결국 철수를 택하게 됐다.
그렇다고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지도 않다.
하림은 ‘순밥’ 앞에 ‘프리미엄 즉석밥’이라고 붙여 차별화 전략을 노렸다. 하지만 올해 초 작황 부진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 햇반(1950원)과 오뚜기밥(1850원) 보다도 많게는 10% 가량 더 비싸다. 하림 순밥의 편의점 기준 개당 가격은 2100원으로 가성비를 앞세운 후발주자들과 견주어 경쟁력에서도 밀린다.
하림은 라면 시장 진입도 엿보고 있다. 연내 ‘순라면’ 출시를 공식화 하면서 라면 업계 퇴직 임원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심을 필두로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 등이 장악하고 있는 이 시장은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입맛 탓에 이들의 점유율을 파고들기란 쉽지 않다.
라면 시장에 플레이어로 등장 했다가 철수 한 사례도 존재한다. 빙그레 였다.
1986년 ‘우리집 라면’으로 이 시장에 진입한 빙그레는 한때 시장점유율을 12%까지 끌어올리는 등 기세를 올렸지만 메이저 중심의 독과점 시장구조에 막혀 고전해왔다. 이들에 눌려 결국 시장 진출 17년 만인 2003년 라면 사업을 정리했다.
빙그레의 라면사업 철수는 이미 예견되어 온 측면이 강했다. 전체 라면시장의 매출액이 2%에 그쳐 수익성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철수를 택한 것이다.
하림은 5200억원을 들여 즉석밥부터 라면, 가정간편식 등을 생산할 전초기지로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삼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재무구조도 흔들리고 있다.
그의 실적 구조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실질적인 장사 실속을 가늠하는 영업이익이 2017년 당시만 해도 180억원에 달하던 것이 이듬해 15억원으로 쪼그라든데 이어 급기야 2019년에는 434억원의 적자를 경험했다.
당기순이익도 2018년(-121억원)을 기점으로 손실로 돌아서면서 2019년에는 적자폭이 399억원까지 불어났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육계값이 다시 살아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 하면서 한숨 돌린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즉석밥과 라면 시장에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 시장의 틈새를 노리기는 쉽지 않다. 이미 비슷한 컨셉의 제품도 시장 선점을 하지 못하고 있기에 후발주자에 그칠 가능성도 높다. 이렇다할 차별점이 없기에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첫 작품은 4400억원대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즉석밥이다.
현재 이 시장에는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주도권을 잡고 있기에 사실 그 틈새를 노리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닐슨 기준 지난해 즉석밥 시장은 CJ제일제당이 67.2%, 오뚜기가 31.7%의 영역을 점유하며 양강 구도를 나타내고 있다.
하림이 선보인 100% 쌀과 물만으로 지은 ‘하림 순밥(순수한 밥)’은 즉석밥 장기 보관을 위해 넣는 산도조절제나 보존제 등을 넣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CJ제일제당과 오뚜기를 겨냥한 마케팅이다.
햇반에는 0.1% 미만의 미강추출물이 들어간다. 미강추출물은 쌀겨에서 뽑아낸 식품 원료로 밥의 맛과 향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식품첨가물이 아니라는 얘기다. 오뚜기밥에 포함된 산도조절제는 식품의 미생물 번식을 막는 역할을 하는 첨가물이다. 이는 보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데 라면과 햄, 치즈, 발효유 등에도 쓰인다.
이들은 모두 섭취해도 인체에 무해하다.
이미 이 시장에는 첨가물 없이 만든 동원F&B의 ‘쎈쿡’이 자리를 깔았다. 2007년 즉석밥 시장에 발을 내딛은 ‘쎈쿡’은 1%도 채 되지 않는 점유율을 나타내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이어 두 번째로 즉석밥 시장에 진입했던 농심은 14년 만에 이 사업에서 손을 뗐다. 2002년 ‘햅쌀밥’ 브랜드를 앞세워 초기 시장 점유율 20%대를 점령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오뚜기가 점유율을 흡수하면서 시장에서 밀려나 결국 철수를 택하게 됐다.
그렇다고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지도 않다.
하림은 ‘순밥’ 앞에 ‘프리미엄 즉석밥’이라고 붙여 차별화 전략을 노렸다. 하지만 올해 초 작황 부진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 햇반(1950원)과 오뚜기밥(1850원) 보다도 많게는 10% 가량 더 비싸다. 하림 순밥의 편의점 기준 개당 가격은 2100원으로 가성비를 앞세운 후발주자들과 견주어 경쟁력에서도 밀린다.
하림은 라면 시장 진입도 엿보고 있다. 연내 ‘순라면’ 출시를 공식화 하면서 라면 업계 퇴직 임원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심을 필두로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 등이 장악하고 있는 이 시장은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입맛 탓에 이들의 점유율을 파고들기란 쉽지 않다.
라면 시장에 플레이어로 등장 했다가 철수 한 사례도 존재한다. 빙그레 였다.
1986년 ‘우리집 라면’으로 이 시장에 진입한 빙그레는 한때 시장점유율을 12%까지 끌어올리는 등 기세를 올렸지만 메이저 중심의 독과점 시장구조에 막혀 고전해왔다. 이들에 눌려 결국 시장 진출 17년 만인 2003년 라면 사업을 정리했다.
빙그레의 라면사업 철수는 이미 예견되어 온 측면이 강했다. 전체 라면시장의 매출액이 2%에 그쳐 수익성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철수를 택한 것이다.
하림은 5200억원을 들여 즉석밥부터 라면, 가정간편식 등을 생산할 전초기지로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삼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재무구조도 흔들리고 있다.
그의 실적 구조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실질적인 장사 실속을 가늠하는 영업이익이 2017년 당시만 해도 180억원에 달하던 것이 이듬해 15억원으로 쪼그라든데 이어 급기야 2019년에는 434억원의 적자를 경험했다.
당기순이익도 2018년(-121억원)을 기점으로 손실로 돌아서면서 2019년에는 적자폭이 399억원까지 불어났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육계값이 다시 살아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 하면서 한숨 돌린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즉석밥과 라면 시장에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 시장의 틈새를 노리기는 쉽지 않다. 이미 비슷한 컨셉의 제품도 시장 선점을 하지 못하고 있기에 후발주자에 그칠 가능성도 높다. 이렇다할 차별점이 없기에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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