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의사 응시율 50% 미만…경상대 19% ‘최하’

최유진 / 기사승인 : 2024-10-31 08: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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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의사직 모집공고 4356회…응시율 49.5%, 채용율 43.4%
▲ 최근 3년간 전국 국립대학교병원의 의사 응시율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mdtoday=최유진 기자] 최근 3년간 전국 국립대학교병원의 의사 응시율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에 따르면 전국 국립대병원의 최근 3년간 의사직(전공의 제외) 모집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2022년부터 2024년 8월 말까지 총 4356회에 걸쳐 8261명의 의사직 모집공고를 냈으나 총 응시인원 4089명, 응시율은 49.5%에 그쳤다.

이중 병원에 채용된 의사는 3588명이었지만,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의사는 1963명에 불과해, 의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국립대병원이 지속해서 의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상국립대(본원)는 지난 3년간 총 280회 공고, 390명 모집에 응시인원은 73명에 불과해 전체 국립대학병원 가운데 가장 낮은 응시율(18.7%)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경상국립대(분원) 22.2%, 강원대병원 24.4%, 제주대병원 26.5%, 충남대 28.8% 순으로 응시율이 낮았다.

서울(본원, 분원), 부산(본원), 전남, 전북에 소재한 국립대병원을 제외하고, 강원, 경남, 대구, 경북, 충남, 충북 소재 국립대병원은 모두 응시율이 50% 미만으로 조사됐다.

응시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서울대병원(본원)으로 총 591회 공고 1910명 모집에 1412명이 응시, 응시율 73.9%를 기록했다.

현재 전체 국립대병원의 의사직 현원은 4821명으로 정원 9333명 대비 51.7%에 불과하다. 현재 국립대병원 전공의가 대부분 사직한 상태이므로, 의사 정원에서 전공의 정원 수 빼고 계산해도 총 5638명 정원에 현원이 4430명으로 정원 확보율이 85.54% 수준이다.

국립대병원의 낮은 의사 확보율과 만성적으로 의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은 당장 지역 공공의료 부실 문제뿐만 아니라, 앞으로 증가할 의대생 수련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국립대병원의 교수의사들은 교육, 연구, 진료를 겸하는 전문가로 환자 진료뿐만 아니라 의대 학생, 전공의 및 전임의들에게 진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교육, 지도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수련병원의 의사도 부족한 상황에서 의대를 졸업한 수련의들이 지역국립대병원에 남겠냐는 뜻이다.

지난 7월 백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의대 졸업생 가운데 수도권 취업률이 최근 5년간 58.4%로, 상당수의 지역의대 졸업생들도 졸업 후 곧장 수도권으로 쏠리고 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

백 의원은 “이대로 두면 아무리 의대생 숫자를 늘려도 지역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 남지 않고 모두 떠날지도 모른다”며 “능력 있는 의료진이 국립대병원에 남을 수 있도록, 국립대병원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필수의료를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유진 (gjf25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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