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관절질환 치료, '방법'보다는 '치료 시작 시기'가 핵심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7 17: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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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민 교수 (사진=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제공)

 

[mdtoday = 김미경 기자] 안면마비와 관절질환 치료에서 회복을 좌우하는 핵심은 어떤 '방법'을 적용하느냐보다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에 있다. 초기 증상을 단순 피로나 노화로 가볍게 여겨 병원 방문을 미루다, 뒤늦게 심각한 마비 후유증과 관절의 뻣뻣함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질환은 골든타임을 놓치면 영구적인 신경 손상이나 관절 기능 장애로 이어져 일상 복귀가 어려워질 수 있다. 반대로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손상된 신경과 관절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 통증 이전의 일상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침구과 이동민 교수와 함께 적절한 치료 시기와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안면 마비, 초기 집중 치료가 관건

치료 시기가 예후를 가르는 대표적인 신경계 질환이 안면마비다. 안면마비는 단순 감각 이상이 아닌, 안면 신경 손상 때문에 표정 짓기가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귀 뒤쪽의 뻐근한 통증과 함께 눈이 감기지 않거나 입이 돌아간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동민 교수는 "발병 후 72시간 이내의 신속한 대응과 첫 1~2주의 집중 치료가 향후 회복의 정도를 결정짓는다"며, "이 시기에 봉독과 약침 치료를 병행하면 신경 주변의 염증과 부종을 빠르게 가라앉히고, 손상된 안면 신경의 재생을 촉진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절은 뼈와 연골, 인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움직이는 부위다.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 좁아진 가동 범위를 회복하고 무너진 신체 균형까지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관절이 완전히 굳어지기 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기에 적용되는 침·약침 치료는 손상된 인대와 힘줄의 콜라겐 재생을 촉진하고 굳은 근육을 풀어주어 기능 회복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장점으로 ▲무릎 관절염·퇴행성 관절염 등 초·중기 관절질환자 ▲오십견·회전근개 손상 등 어깨 관절질환자 ▲허리·목 디스크로 인한 관절 통증 환자 ▲수술 및 약물치료가 벅찬 고령·기저질환자 ▲수술 후에도 통증과 뻣뻣함이 남은 환자 등에게 적용할 수 있다.

침을 놓는 부위는 혈류량이 증가해 손상된 조직의 회복이 촉진되고, 긴장된 근육은 부드럽게 이완된다. 또한 척수 신경을 자극해 뇌로 가는 통증 신호를 차단하고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며, 뇌 중추신경계에서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등 천연 진통 물질 분비를 유도해 전신의 컨디션 회복에도 기여한다. 이러한 신경 안정 및 재생 효과는 질환 발병 초기에 시작할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찬바람 막고 안구 보호 필수…생활습관 교정과 근력운동 병행 중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온전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병원 진료와 함께 일상 속 꾸준한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안면마비 환자는 찬 기운을 피하고 얼굴의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보호해 찬바람을 막고, 하루 2~3회 정도 가벼운 온찜질과 부드러운 마사지로 굳은 근육을 풀어주며 혈액 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특히 눈이 잘 감기지 않는 경우에는 각막이 건조해져 손상될 위험이 높으므로, 낮에는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고 수면 시에는 안대나 의료용 테이프를 활용해 눈을 완전히 덮어 보호해야 한다.

특히 관절질환 환자에게는 통증을 유발하는 생활 습관 교정이 필수적이다. 아픈 관절의 과도한 사용을 피하고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기본이다. 무릎 관절은 쪼그려 앉기나 양반다리처럼 관절 압력을 극도로 높이는 자세를 피하고, 의자와 침대를 활용하는 입식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동민 교수는 "한쪽 관절만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양쪽의 균형을 의식해야 하며, 적절한 체중 관리와 가벼운 근력 운동을 병행해 관절 주변을 튼튼하게 지지해 주면 장기적인 관절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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