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보이스피싱, 20대는 범죄연루ㆍ3040대는 대출 빙자

이대현 / 기사승인 : 2021-06-30 12:02:22
  • -
  • +
  • 인쇄
금감원, ‘보이스피싱 피해자 설문조사 분석결과’ 발표 지난 4월 A씨는 휴대폰으로 검찰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귀하의 개인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서울◇◇지검 최○○ 검사인데, 중고나라에서 대포통장사용으로 인한 신고가 13건 들어와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어서 수사를 진행해야 된다”며 “유선 수사를 하는 것에 동의를 하면 유선으로 수사를 해주겠다”고 하였으며, “유선상 수사를 하려면 개인정보(신분증)가 필요하다”고 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과 귀하의 개인통장들의 잔고가 안전자산인지 불법 자산인지 조사를 하여야 된다”는 사기범의 말에 속아서 개인통장 중에서 잔고가 가장 많았던 ☐☐은행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 신분증 등을 제공했다.

이에 사기범은 피해자의 ☐☐은행 계좌의 잔고 1000만원 및 △△△케피탈에서 대출금액 4000만원을 편취했다.

최근 검찰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속출되고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연령별로 사기범의 접근 단계, 피해자 조종 및 자금탈취 단계, 피해자의 사기 인지 단계 등 보이스피싱 단계별 특징 등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설문조사 분석결과’를 일 30일 발표했다.

사기범은 문자로 접근한 비율이 45.9%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전화 32.5%, 메신저 19.7%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20대 이하는 전화로 접근한 비율이 5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족·지인을 사칭하는 사기가 36.1%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금융회사를 사칭한 저리대출 빙자사기 29.8%, 검찰 등을 사칭한 범죄연루 빙자사기 20.5%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령별로 취약한 사기수법이 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이하는 범죄연루 빙자유형이 50.0%로 가장 높고 30·40대는 저리대출 빙자유형이 38.0%로 가장 높았으며 50·60대 이상은 가족·지인 사칭이 48.4%로 가장 높았다.

사기범의 요구로 피해자의 35.1%는 원격조종앱을, 27.5%는 전화가로채기앱을 설치하였으며 특히 50·60대 이상의 경우 원격조정앱 48.7% 및 전화가로채기앱 32.3% 을 설치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기범이 개인정보 및 금융거래정보 등을 탈취하여 피해자 모르게 계좌를 개설한 비율은 19.3% 밝혀졌다. 다만 20대 이하의 경우 동 피해 비율이 4.5%로 매우 낮았다.

사기범이 탈취한 개인정보 등을 이용하여 예금 이체 및 비대면 대출 등으로 자금 편취하는 피해를 당한 비율이 48.5%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비대면(모바일․인터넷) 이체 34.8%이며, 대면전달 7.9% 및 ATM 7.1% 등의 비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해자의 25.9%는 피해구제 골든타임인 30분 이내에 사기피해를 인지했다고 응답했다. 피해자 64.3%가 4시간 이내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인지했으며 피해자의 19.0%는 24시간 경과 후 피해를 인지했다.

이에 금감원은 “연령별 취약사항에 유의하여 금융사기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 시 사기범이 본인 모르게 계좌 개설 및 핸드폰을 개통하고, 예금 이체 및 비대면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편취하여 피해가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대현 (dleogus1019@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음식점서 양념고기 세척하고 재사용 하면 ‘영업정지’2021.06.30
트램펄린 타다 골절에 성장판 손상까지…1~3세 안전사고가 56%2021.06.30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산 100%’ 둔갑…27억 챙긴 판매업자 구속2021.06.30
이물혼입 등 잇단 품질부적합…행정처분 쏟아지는 한약업체들2021.06.29
산제ㆍ세립제 생동제평가 대상 절반, 자진취하 및 미갱신으로 '이탈'2021.06.29
뉴스댓글 >
  • L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