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종합] 국립중앙의료원장, '술자리 의혹' 반발하다 결국 "죄송"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4 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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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 모두 정기현 원장 태도 질타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사진=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이 여야 할 것 없이 한 목소리로 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병동에서 일어난 술자리 의혹에 대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의 태도에 대해 질타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립중앙의료원에 대한 2021년도 국정감사에서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일어난 '술자리 의혹'에 대해 정기현 원장에게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공공병원 음압격리병동에 술병이 왜 올라와 있었는지에 대해 국민들의 의아해 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정기현 원장은 소리를 높이면서 "술을 마시지 않았으며, 와인 1병이 놓여있었다는 이유 만으로 술자리로 치부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으며, "현재 해당 의혹에 대한 법적 책임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감정적인 태도를 내보이는 듯한 정기현 원장의 모습에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이 하는 질문은 국민을 대변해서 여러 의혹을 중심으로 질의하므로 억울함이 있더라도 과민 반응하지 말아 달라"고 감정적인 대응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오후 국정감사에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질의하면서 나타난 정기현 원장의 모습에 복지위 위원들이 폭발했다.

김미애 의원은 술자리 의혹이 일어난 시기에 대해 "당시 동부구치소발 감염자가 하루에 2000명씩 나올 때"라면서 "그러한 시기에 술자리를 갖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기현 원장의 당당한 태도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공직자"라고 강조하며, "남들이 볼 때 어떻겠냐. 그러니까 각성하고 반성하라는 내용의 현수막까지 걸리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해당 의혹에 대한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

하지만 정기현 원장은 "그날 모인 새로운 의료진들이 밥 한 번 나가서 먹을 수 없는 엄중한 상황에서 술판을 벌였다고 의심하고, 과장 및 왜곡하는 것은 인격 침해이자 모독이다"라고 반발했다.

이러한 정기현 원장의 태도에 폭발한 강기윤 의원은 "의료원 수장은 의료원 내 한 분이 잘못해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해 의혹이 생긴 것 아니냐. 와인 1병이 있는 것 그 자체만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표현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강기윤 의원에 이어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민들이 봤을 때 격리병동에서 NMC 관계자들이 회식을 벌였고, 거기에 와인 1병 있다는 것은 공격 받기 좋은 것 아니냐"면서, "이 문제에 대해 억울하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국감이라고 하는 것은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질의하는 건데, 자꾸 아니라고 하면 국감인가"라고 정기현 원장에게 태도 개선을 재차 촉구했다.

김민석 위원장 역시 "술자리 의혹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 관리책임자로서 이러한 일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대한 답을 물은 것인데, 그에 대한 답을 못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정기현 원장이 현재 보이는 직무 태도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해서는 의논하겠다"고 냉랭한 태도를 표출했다.

이러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과 정기현 원장의 대립은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술자리 의혹에 대한 해명할 기회를 주면서 종료됐다. 

 

정기현 원장은 "여러 위원님들께서 질의하실 때, 사실에 근거해서 외람되게 보인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목이 매인 상태로 "다만, 그 같은 태도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정말 고생하는 의료진들이 없었으면 막을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의료진들을 술자리에 참여한 것처럼 치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억울한 마음에서 방어적으로 말씀드린 것 뿐이니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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