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생 배달 음식에 이물질 신고한 소비자…고소당한 피해자 결국 유산까지

남연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3 07: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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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가정간편식 프랜차이즈 전문점 국선생 배달 음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가 업주로부터 협박성 연락을 받고, 본사로부터는 고소를 당해 극심한 압박과 스트레스로 유산까지 한 사실이 국민청원을 통해 알려졌다.

이는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 여성의 목소리다.

30대 여성 A씨는 2020년 7월 회사에서 배달앱을 통해 국선생 한우설렁탕을 주문했다. 그런데 고기 없는 국물만 있는 한우설렁탕에 형광색 이물질이 떠 있었다고 했다.

A씨와 그의 동료들은 매장 측에 전화해 문의하니 업주는 “직접 끓이고 포장했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팔팔 끓였는데도 안 녹고 있는 이물질이 뭐가 있냐. 뚜껑 열다 들어갔겠지, 뚜껑을 조심히 열지 그랬냐”라는 답변 뿐이었다고 한다.

A씨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환불을 거부하며 소리를 지르고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A씨는 더 이상 직접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아 배달앱에도 문의했으나 업주와 소통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고 식약처에 해당 건을 신고했다.

A씨에 따르면 그 이후 업주는 A씨가 배달 앱에 남긴 다른 리뷰를 확인해 A씨의 개인 전화번호를 알아내 “계속 연락을 안 받으면 경찰을 대동해 회사로 찾아가겠다”며 지속적인 협박을 했다.

A씨가 업주의 번호를 차단하면 다른 번호로 연락하기도 했다고. 이에 A씨는 국선생 본사에 해당 상황에 대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업주의 협박성 연락은 이어졌다.

그러던 중 국선생 본사 측은 그해 9월 A씨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공동공갈, 업무방해로 고소했다. A씨가 이를 인터넷 블로그에 게재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업주로부터 압박 당하고 있을 때 본사 측은 제대로 대응하지 않더니 개인 블로그에 적힌 글을 내려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이에 ‘공익을 위해 작성한 글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참고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본사 측도 ‘그럼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해당 사실을 인정했음에도 본사 측은 고소장을 보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로 인해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던 A씨는 정신과 약까지 처방받았다고 했다. 이후 임신 중이었던 A씨는 스트레스로 인해 지난해 3월 결국 아기를 유산했다.

지난해 12월 공동공갈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지만 국선생 측은 또다시 항고했고, 이후 시험관을 통해 임신한 A씨는 또다시 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올 1월 초 8개월 만에 자궁 내 심정지로 유산했다.

A씨는 “2년 째 이어진 기업의 횡포에 아이를 두 차례나 잃었다. 8개월간 온몸으로 느껴지던 아이를 단 한 번도 안아주지 못한 채 보내주어야만 했다. 정신적으로, 그리고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 사는게 사는게 아닌 지금의 삶을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이라 국민청원에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선생 측은 해당 지점 업주의 피해가 극심해 형사 고소를 취하게 됐으며 최종적인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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