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등 공기업, 단체 회식·행사 진행…"도덕적 해이 심각"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3 20: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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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의원 "코로나 시국에 체육대회·동호회 지원…방역의식 부족"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일부 공기업이 체육대회 등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DB)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코로나 대유행으로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대면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기업에서 대규모 체육대회와 단체 회식, 동호회 지원 등을 계속 추진해온 것으로 드러나 방역의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항만공사 등 각 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부터 올해까지 대규모 체육행사 또는 단체 회식을 시행하거나 동호회 활동을 지원한 기관은 여수광양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등 총 3곳으로 조사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경우 작년 11월 코로나 유행이 한창이던 시기에 95명이 모이는 대규모 등산 체육행사를 개최했으며, 본사가 있는 광양에서 1시반 거리에 위치한 전남 장성군 축령산으로 단체버스를 이용해 이동하고 등산 후 인근 식당에서 마스크를 벗고 단체 식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체육대회 및 동호회 지원 현황 (사진= 최인호 의원실 제공)

또 축구·영화감상 등 동호회 지원예산은 2019년 1987만원에서 2020년 2062만원, 2021년 2627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작년부터 올해 6월까지 4362만원을 동호회 활동비로 지급했는데, 이 중 2932만원은 동호회 직원들끼리 인근 나이키 매장과 영화관에서 상품권을 구입해 나눠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운동용품과 상관없는 드론 동호회 등도 나이키 상품권을 구입해 회원들끼리 나눠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자 상품권 나눠먹기 라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울산항만공사도 작년과 올해 6월까지 동호회 활동비로 1532만원을 지원했으며, 작년에만 10차례에 거쳐 121명이 참여하는 부서별 단합대회를 개최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호 의원은 “코로나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기업들이 대규모 체육대회와 단체 회식 등으로 정부의 방역 활동에 역행하고, 상품권 나눠먹기 라는 꼼수를 부린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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