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 살리는 심폐소생술 치근단절제술이란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9 19: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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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치근단절제술은 마지막까지 자연치아를 살리려는 치아 심폐소생술과 같다. 어떤 보철물도 자연치아를 대신할 수 없다는 말이 아직까진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가 상하면 빼고 임플란트 하지 머’와 같이 쉽게 말하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연치아를 최대한 잘 관리하고 끝까지 살려서 아껴 쓰는 것만큼 치아 건강에 좋은 방법은 없다.

알아두면 오래도록 자연치아를 살려 쓰는데 유용한 방법이 바로 치근단절제술이다. 치근단절제술은 아주 오랫동안 있어온 치과 시술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아 생소해 하는 이들이 많다. 이 수술은 신경치료 후에도 치아 뿌리 즉, 치근단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시행하는 치료다.

대개 충치가 생기거나 치아 신경 문제가 지속될 때, 염증은 조직 중 약한 치아 뿌리 입구를 통해 빠져나가게 된다. 치근단절제술은 문제가 되는 치아 뿌리 끝을 잘라 염증을 긁어낸 후 그 자리를 생체친화적인 충전재를 넣어 봉합하는 수술이다. 치료 부위가 넓을 때는 골 형성을 촉진시키는 약제를 직접 투여하기도 한다. 뿌리 끝의 작은 병변을 찾아야 하는 세밀한 수술이기 때문에 25배 확대 가능한 미세현미경을 이용하며, 국소 마취만으로 가능하다. 수술 후 회복기간이 지나면 치근 주변 골이 다시 차오르기 때문에 염증 재발 위험성을 낮추고 통증을 없애 자연치아를 보다 오래 쓸 수 있게 해준다.

구체적으로 신경치료를 해도 치아 뿌리에 염증이 생겨 잇몸에서 고름이 나올 때, 재신경치료로 통증이 낫지 않을 때, 과거 보철치료를 받은 치아의 뿌리가 상했을 때, 치아 신경이 막혀 치료가 불가능할 때 발치보다는 치근단절제술을 먼저 해보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 정이든 원장 (사진=더조은치과 제공)

물론 치근단절제술이 모든 환자에게 다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미경으로 치아의 뿌리와 뼈의 구조가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환자도 있다. 신경관을 찾지 못해 신경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나 잇몸질환으로 신경이 손상됐다면 자기치아재식술을 추가 시행해야 한다. 즉, 신경치료나 미세현미경 치근단절제술 만으로 치료가 어려울 때 치아를 임시 발치한 후 치근단절제술로 염증 치료를 한 다음 다시 자기치아를 심어주는 수술이다.

자기치아재식술은 발치 후 모든 치료 과정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임상경력과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자연치아를 살린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수술이다.

천안 더조은치과 정이든 원장(치과보존과 전문의)은 “의사의 입장에서 치근단절제술은 현미경을 사용하는 동안 목과 눈, 자세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다. 그럼에도 환자에게 좋은 결과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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