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젊음도 피해갈 수 없다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9 19: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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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대부분 치질은 부끄러운 병이라고, 노년층만 걸리는 병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청년층은 항문이 아플 수도 있다는 걸 상상도 못하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 생각보다 많은 20대, 30대들이 항문 불편감으로 병원을 방문한다.

이는 통계로도 입증이 되고 있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치핵으로 진료 받은 건수가 61만명에 이르는데, 이중 20대가 16%, 30대가 19%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치질이라고 부르는 질환은 일반적으로 ‘치핵’을 가리키는데, 치핵은 항문 내부의 치핵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항문에 장력과 압력이 걸리는 횟수가 지나치게 많아지게 되면 치핵 혈관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더 이상 탄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늘어진 상태가 지속된다. 이렇게 늘어진 상태가 지속이 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히 되지 못하고, 치핵 조직이 항문 밖으로 내려앉으면서 튀어나오게 된다. 이를 ‘치핵’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항문에 장력과 압력에 걸리는 상황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이성근 원장 (사진=장편한외과 제공)


이에 대해 장편한외과 이성근 원장은 앉아있는 자세를 꼽았다. 이 원장은 “흔히들 화장실에서 변기에 오래 앉아있을 때 치핵이 생긴다고 오해들 하지만 단순히 화장실에서만 오래 앉는 것이 치핵의 유일한 원인이 아니다”면서 “화장실이든 독서실이든 직장에서든 오래 앉아있으면 항문에는 큰 부담이 된다. 더욱이 요즘의 청년층은 앉아 있어야할 일이 너무나 많다.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스마트폰 보느라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문제든지 원인을 알면 답을 찾을 수 있듯이 치핵이 왜 생기는지를 알면 큰 도움이 된다. 치질의 원인이 되는 ‘항문에 부담이 될 만한 상황’을 피하도록 노력한다면 치질은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항문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보지 않기(화장실에서 5분 이상 앉아있지 않기) △항문의 혈액순환을 위해 따뜻하고 푹신푹신한 바닥에 앉기(방석 이용하기) △장시간 앉아있을 경우 중간 중간에 일어나거나 자세를 변경하기 △유산균 및 식이섬유, 과일과 야채, 물 섭취를 통해 변비 및 설사를 예방하기 △따뜻한 물(37~40도)에 좌욕하기(특히 배변 후에 좌욕하기) △과음하지 않기 △무리하지 않고, 피곤하면 휴식을 취하기 등을 잊지 말고 지켜주면 좋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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