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맡겨달라던 간병인, 재활병원서 말기 암환자 폭행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7 07: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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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코로나19로 가족의 면회가 제한된 한 재활병원에서 간병인이 말기 암환자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소재 한 재활병원에서 말기암 투병 중인 A씨(69)의 자녀들은 지난달 초 간병인을 바꿨다.

A씨의 자녀들은 간병인을 바꾼 뒤로 아버지가 기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영상통화 속 아버지는 자꾸만 누군가의 눈치를 보시는 것 같았다고.

그러다 지난달 27일 우연히 폭행 영상이 촬영됐고, 가족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채널A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A씨의 코에 연결된 줄로 식사를 공급하던 간병인은 A씨가 콧줄을 건드리려고 하자 환자의 어깨를 치기 시작했다. 급기야 주먹까지 휘둘렀다.

또 다른 날 식사 시간, 간병인은 A씨의 머리를 거칠게 밀며 강제로 눕혔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듯 커튼을 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A씨의 가족들은 믿고 맡겨달라던 중국 동포 출신 간병인이 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오히려 제보자를 색출하려 했다고 채널A 취재진에게 말했다.

한편 해당 병원 측은 간병인의 폭행 사실을 몰랐으며, 간병인은 환자 측이 고용하기 때문에 병원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관할 보건소는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경찰은 가족들이 제출한 영상을 바탕으로 간병인의 폭행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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