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에크모 환자, 역대 최대폭 증가…“의료공백 우려”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7 07: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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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학회, 12월 1주차 통계 발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
▲ 국내 코로나19-에크모, 에크모 주간 현황(2021.12.02 기준) (사진=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제공)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국내 코로나19 에크모 적용 환자가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코로나19 최위중 환자와 기존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지난 3일 12월 1주차 코로나19-에크모 환자 통계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에크모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위중증 환자 1주일 평균인 680명의 10%를 넘는 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학회가 해당 통계를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현재 에크모 적용 환자 수는 코로나19 1차, 2차 유행시기의 일간 최대 에크모 환자 수의 2배가 넘으며, 특히 경기·서울의 경우 40명을 넘어선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코로나 환자의 에크모 사용은 위중 환자가 고농도 산소, 인공호흡기 등 방법으로도 생존 불가능할 경우 시행하며, 적정 시간 내에 적용 못할 경우 해당 환자는 사망하게 된다. 현재 에크모 적용 후 코로나19 환자의 생존율은 국내에서 40~50% 내외로 알려져 있다.

학회는 에크모 적용 환자를 기존의 위중 환자 환자와는 다른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최위중 환자로 분류하고 있으며, 전국적 네트워크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김웅한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이사장은 “감염 환자의 증가는 위중 환자의 증가로, 이는 최위중 환자의 증가로 이어지며 그 기간은 2주 정도 소요된다”며 “정부의 긴급 조치로 감염 환자 증가 속도가 감소한다 해도 그중 일부가 최위중 환자로 이환 되는 2주에서 한 달 후 시점이 에크모 환자의 최고조 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이를 대비해 충분한 인적, 물적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학회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이런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7월부터 ‘에크모 신속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환자가 갑자기 증가해 에크모가 부족한 병원 등이 발생할 경우 에크모 장비를 응급으로 이전 배치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제도다.

이를 통해 현재 15명 이상의 환자가 치료를 지속할 수 있었다. 현재 제도의 운영을 담당하는 대한흉부외과학회 정의석 기획위원장(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현재까지는 질병관리청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최위중 환자 급증 지역에 에크모를 공급해 문제를 해결했지만 향후 증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질병청은 향후 최위중 환자의 증가에 대비해 신규 에크모 장비를 비축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흉부외과 학회는 현재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기존 필수의료의 사각지대가 넓어질 수 있음을 강력하게 지적한다.

정의석 기획위원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153대의 에크모가 환자에 적용되고 있다”며 “전국에 보급된 410대의 에크모 장비 수 대비 37.2%의 사용 비율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에크모는 응급상황 사용되는 장비로 항상 병원마다 예비장비를 비축해야 한다. 이를 고려할 때 37.2%의 사용비율은 매우 높은 숫자”라며 “아울러 동절기가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는 시기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심혈관 질환의 증가로 에크모의 수요는 더 늘게 될 것이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역별 병원 별 장비 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학회는 현재의 코로나 상황과 2년간의 연구 결과, 의료 자원, 인적자원, 질병관리청과의 협조 등을 고려한 ‘코로나19 에크모 치료 2차 권고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질병청과 온라인 에크모 교육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으로 향후 코로나19 에크로 치료 및 교육의 기본 지침으로 사용할 예정임을 알렸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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