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의료원, 의료공백 심각…진료과 9개 중 5개과 '전문의' 없다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8 08: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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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피부과, 내과, 산부인과, 정형외과에 '전문의' 없어
▲울릉군보건의료원 내 5개 진료과에 '전문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DB)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울릉의료원에 전문의가 없는 진료과가 5개에 달하는 등 심각한 '의료 공백'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릉군보건의료원 내 9개 진료과 중 내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안과, 피부과 등 5개의 진료과에 전문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공중보건의 부족에 따라 정부가 공보의 17명만을 울릉의료원에 배정했기 때문으로, 각각 북면과 서면에 위치한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보의 4명을 제외한 13명만이 울릉의료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의료원에만 21명이 필요한 것을 고려하면 의료진 충원율이 60%를 간신히 넘긴 수치인 셈으로, 현재 의료원에서는 타 진료과 전문의에게 전문의가 배정되지 못한 진료과를 맡긴 채로 운영하고 있었다.

문제는 공보의 충원이 여의치 않아 의료원이 업무를 대행할 수 있는 민간 전문의 채용에 나섰음에도 지금까지 접수자가 단 한명도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울릉의료원 관계자는 접수자가 단 한명도 나타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육지와 달리 울릉도에서는 응급상황이 터지면 헬기나 배를 타고 나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의사 1명이 다 책임을 져야 하는 등의 애로사항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민들은 전문의가 없는 진료과 관련 질환 발생 시 치료를 위해 최소 2박 3일 동안 섬을 나가 진료를 받고 다시 들어오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서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력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릉의료원 산부인과는 울릉군이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지난달부터 포항의료원 산부인과 의사가 월 1회씩 울릉도를 방문하게 돼 급한 불은 끈 상황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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