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근육 경련과 발바닥 가려움, 순환 문제 의심해야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9 18: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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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현대인들은 난방기나 냉방기 등을 이용해 실내 온도를 조절하다 보니, 습도가 낮아지면서 건조한 환경이 조성된다. 이로 인해 피부에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되는 일이 많다. 이로 인해 가습기나 보습제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특히 다리에서 관련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히 피부 문제보다는 하지정맥류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판막이 손상되어서 나타나는 혈액순환 장애로, 혈액이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서 강한 압력을 유발해 혈관을 비정상적으로 팽창시켜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다. 본래 판막은 열렸다 닫히면서 혈액이 한 방향으로 순환하게 도와주지만, 손상되면 역류를 일으켜 정맥 내 압력을 높여 혈관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통증, 부종, 저림, 간지러움 등을 호소하게 된다.

혈관의 문제가 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지 궁금하게 생각할 수 있다. 이는 혈관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감각 기관이 자극을 받아서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것만으로 하지정맥류라고 간주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피부 질환에 의해 생길 수도 있고, 유사한 원인과 증상을 지닌 하지불안증후군에서도 비슷하게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한 가지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 동반된 다른 이상까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원인도, 증상도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다양한 임상 경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피부 위로 혈관이 돌출되는 모습으로 인해 하지정맥류 하면 혈관이 튀어나오는 것을 연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통증이나 부종, 저림, 가려움증, 다리에 쥐가 자주 일어나는 것, 야간다리경련, 종아리나 허벅지의 근육 경련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따라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 구분해 주어야 한다.

한 번 발생하면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심각해지는 ‘진행성 질환’에 속해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혈관 초음파 검사 등으로 진단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혈관 초음파 검사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내부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피부로부터의 깊이 및 정확한 위치, 혈관의 확장, 혈액의 역류 등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다.
 

▲박준호 원장 (사진=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 제공)

다리에 가느다란 실핏줄이 올라오는 모세혈관확장증이나 망상정맥류라면 보존적 치료 또는 혈관경화요법으로 대응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는 정맥순환 개선제나 의료용 압박스타킹이 포함돼 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일반용이 아닌 의료인이 처방하는 의료용을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용은 압력이 균등한 반면, 의료용은 발목, 종아리, 허벅지 등 부위에 따라 압력을 다르게 해 순환을 도와 불편한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혈관 초음파 검사에서 역류 시간이 일정 기준을 넘어서게 된다면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과거에는 발거술이라 하여 피부를 절개하고 그 틈으로 혈관을 꺼내서 제거하는 근본수술이 주로 시행됐다면 최근에는 무절개로 할 수 있는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 등이 존재해 선택의 폭이 보다 넓어졌다. 다만 어떤 것 하나가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닌,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것이 달라지기에 이를 판단하는 의료인의 역량이 중요하다.

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 박준호 원장은 “수술 치료법은 원인 부위 및 심한 정도에 따라서 달라진다. 또한 무절개로 진행되는 만큼 통증을 줄이면서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하지정맥류 수술 후 관리를 병행해 재발의 가능성을 낮춰주고, 당일 입·퇴원을 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다면 일상 생활을 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볼 수 있다. 끝난 후에는 마사지나 스트레칭 등 적절한 다리 운동 및 부종에 좋은 음식 등 예방법을 병행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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