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국내 제약사, 신약 개발 불가능…임상지원 강화 필요"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0 19: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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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홍관 원장 "개방형 통합 연구자 플랫폼 마련 등 임상시험 지원 강화해야"
▲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사진=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정부가 개방형 통합 연구자플랫폼 및 다기관 공동임상시험 네트워크를 마련하는 등 임상시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이 20일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종합감사에서 우리나라 암 연구와 항암 치료를 위해 이 같은 제도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홍권 원장은 먼저 국내 항암시장 규모가 1조원이 넘으나, 80%가 다국적 기업이 차지하고 있고, 국내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나머지 20%도 대부분 특허 만료된 복제약으로 이뤄져 있어 국내에서 개발된 글로벌 신약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항암 신약 개발이 불가한 이유로는 ▲개발비 문제 ▲자료 연계 미흡 ▲임상 네트워크 미흡 등을 꼽았다.

서홍권 원장은 첫째로 신약 개발비와 관련해 항암 신약 특성상 하나의 약재가 성공하기까지 약 10년의 개발 기간과 약 1조원의 개발비가 필요한 반면에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이 매우 낮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후보 물질을 개발해도 전체 개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가 중간 산물을 다국적 기업에게 팔아넘기다 보니 우리나라 고유의 신약을 개발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중간 후보 물질을 임상으로 연결하는 부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둘째로 자료 연계 미흡와 관련해서는 신약 개발에 필요한 암조직·혈액·임상 등의 관련 자료들이 질병관리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빅데이터 등으로 분산돼 있는 점을 꼬집었다.

서홍권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자료들이 ▲질병청 ‘바이오뱅크’ ▲과기부 ‘코빅’ ▲범부처 ‘국가바이오 빅데이터’ 등으로 나눠져 있음을 지적하며, “개방형 통합 연구자플랫폼을 만들어서 국내 연구자들에게 개방함으로써 신약 개발의 기회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셋째로 임상 네트워크와 관련해서는 영세 기업들의 떨어지는 ‘다기관 임상’ 접근성이 꼽혔다.

서홍권 원장은 “임상 시험을 할 경우 한 기관의 임상 시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다기관 임상’이 이뤄져야 하는데, 영세한 기업체들은 다기관 임상을 연결하는 것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필요한 어려움이 있다”고 전하며, “‘다기관 공동임상시험 네트워크’를 만든다면 연구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서홍권 원장은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올해 암 관련 R&D 예산이 전체 연구비 4400억원 중 13%인 568억원에 불과하다며, 암 관련 R&D에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에 대해 “1조 단위로 펀드를 조성해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여러 연구자가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뱅크 부분은 정부 내에서 통합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임상 네트워크도 서로 연계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R&D분야 중 특히 연구 분야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과기혁신본부하고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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