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의 조기 발견과 보청기 착용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6 17: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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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난청은 우리가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발생한다. 이 때문에 많은 난청인은 본인의 청력이 심하게 악화된 후에 자신에게 난청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를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아래 네 가지의 증상을 참고한다면 난청의 유무를 대략 알 수 있다.

노화로 인해 노인성 난청이 발생한다면 고주파 음의 소리를 잘 못들을 수 있다. 고주파 음이 발생하는 발음으로는 ‘스, 즈, 츠, 트’가 있는데, 이러한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면 ‘스’와 ‘즈’를, ‘츠’와 ‘트’를 분간하지 못해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화시 중요한 부분을 듣지 못하고 상대방의 말에 적절한 대답을 하지 못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새소리나 벌레 울음소리 혹은 여성이나 어린이의 목소리를 듣기 어렵다면 높은 음역의 소리를 잘 못 듣는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소리는 약 2000Hz 이상의 높은 음역으로, 고주파 음에 난청이 있는 사람들은 잘 듣지 못하는 소리다. 이들은 시끄러운 곳에서 상대방의 말을 잘 못 알아들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가족 모임이나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에 가는 것을 기피할 수 있다.

대화 후 이전보다 많은 피로감을 느낀다면 난청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뇌는 소리를 들을 때 활성화되는데, 이때 청각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뇌가 소리를 습득하는 데에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쓸 수 있다. 게다가 상대방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면 상대방의 목소리에 과도하게 집중해 피로도가 금방 쌓일 수 있다.

난청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의 5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이명을 느낀다고 한다. 이처럼 이명은 우리에게 흔하게 발생하는데, 전문가들은 난청이 이명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난청이 발생하면 우리의 뇌가 듣지 못하는 주파수의 음역을 채우기 위해 이명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김성근 원장 (사진=김성근이비인후과 제공)

이 같이 이명을 느끼고 고주파 음과 높은 음역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면 감각 신경성 난청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노화, 소음, 질병, 감염, 유전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감각 신경성 난청은 치료될 수 없지만 시력이 저하되면 안경을 착용하듯이 보청기를 착용하면 된다. 보청기는 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난청인의 남아있는 청력이 악화되지 않도록 돕는다”고 조언했다.

게다가 보청기는 난청인에게 발생하기 쉬운 괴리감, 외로움, 치매, 인지장애 등의 정신질환을 예방하기도 한다. 난청 전문가들은 의사소통을 수월하게 하도록 돕는 보청기가 난청인의 치매 발달을 늦추거나 우울증 발생률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본인이 난청이 있다고 의심된다면 먼저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전문적인 청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난청은 여러 종류로 나뉘기 때문에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난청 치료법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일 보청기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는다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보청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출시되는 보청기는 고도로 전문화된 기술로 제작돼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보청기를 찾기 위해서는 난청 정도를 면밀하게 분석해 이에 맞는 보청기를 찾아 줄 수 있는 전문 청각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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