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성인서 ‘어린이 괴질’ 다기관염증증후군 발생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5 07: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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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코로나 백신 1차 접종한 67세 남성
순천향대 천안병원 연구진 “선천면역 비정상적 활성화와 관련 추정”
▲ 코로나19에 걸린 소아청소년에게 주로 발생해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다기관염증증후군이 백신을 맞은 성인에게도 발생했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코로나19에 걸린 소아청소년에게 주로 발생해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다기관염증증후군이 백신을 맞은 성인에게도 발생했다.

최근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연구진은 67세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 2주 뒤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진단받은 사례를 대한의학회지(JKMS)에 연구논문으로 게재했다.

고혈압과 당뇨로 약을 복용하고 있었던 해당 환자는 지난 6월 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뒤 다음날부터 발열, 설사, 두통, 오한, 현기증 등 증상이 지속돼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6월 13일, 환자의 코로나19 PCR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계속해서 열이 내려가지 않아 14일 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성인 다기관염증증후군의 진단 기준은 3일 이상의 발열, 점막‧위장관‧신경계 증상 중 2가지 이상, 염증 지표의 상승, 심부전의 진단 등이다.

환자는 발열, 설사, 발진, 현기증 등의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됐으며 검사 결과, 혈압 감소, 염증 지표 증가, 호중구 증가, 폐부종이 나타나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성인 다기관염증증후군 진단을 내렸다.

연구진은 “다기관염증증후군의 병태생리와 정확한 기전을 알기는 어렵지만 선천면역의 비정상적 활성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진단된 사례는 드물며, 이로 인한 사망사례 또한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횟수가 늘어날수록 다기관염증증후군의 발병률도 증가할 것이며, 이들 중 더 심각한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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