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알바 임금 연 500억원 체불…폭언‧폭행도 일상”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1 07: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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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 등 시민사회단체, 노동청에 진정서 제출
▲ 20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맥도날드에게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맥도날드의 실태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알바노조 제공)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시민사회단체들이 한국맥도날드가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임금을 연 500억원 체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하며 시정 조치를 촉구했다.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맥도날드에게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대책위원회’는 20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도날드가 법질서를 유린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맥도날드가 근로계약서에서 정한 소정근로시간을 무시하며 매출대비 인건비 비율을 통제하는 일명 ‘레이버 컨트롤’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레이버 컨트롤은 노동자를 최저시급으로 최대한 쥐어짜는 노동착취 시스템”이라며 “소정근로시간의 변경에 대해서는 노동자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맥도날드는 소정근로시간과 다른 근로시간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노동자에게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없다”고 전했다.

노동자가 신청한 근로시간보다 근무가 줄어든 경우에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노동자가 돼 주휴수당을 못 받는다는 설명이다.

대책위는 이렇게 피해를 보는 연간 전체 맥도날드 노동자의 주휴수당 미지급액은 113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또한 대책위는 “일방적인 근로시간 축소는 명백한 위법이며 축소된 시간만큼 노동자는 최소한의 휴업 수당을 받아야 한다”며 “이렇게 계산된 전체 맥도날드 노동자들의 체불임금이 연간 256억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기준법상 유니폼 환복시간은 근무를 준비하기 위한 대기시간으로 임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맥도날드는 이 또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환복시간 임금 미지급금은 연간 113억 정도”라고 말했다.

이렇게 합산된 임금미지급금액은 482억원으로 추정되며 여기에 퇴직금이나 연차수당, 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을 고려한다면 연간 5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대책위는 서울 시내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지난 4년 동안 관리자의 지속적이 폭언, 폭행, 차별대우 등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장애인 노동자들이 노동착취 및 인권유린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노동자가 본사 인사 담당자에게 장애인 폭행에 관한 제보를 해도 회사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대책위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정부의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에는 임금 체불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 2명과 괴롭힘 피해자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맥도날드는 사회적 책임과 법 규범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는 대기업임에도 법질서를 훼손하고 있다”며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의 대국민 사과와 맥도날드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오는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해 질의를 가질 예정이다. 대책위는 환노위 국감에서 맥도날드 대표이사로부터 현 상황에 대한 개선의지와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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