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화된 임신중절수술 고려 전 올바른 피임법부터 숙지해야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7 16: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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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2019년 헌법재판소에서 일명 ‘낙태죄’가 헌법불합치라고 판결함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 임신중절수술이 합법화됐다. 하여 여성은 자기 의사 결정에 따라 낙태가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합법화됐다고 하여도 제도와 법이 아직까지 미미하고, 임신중절수술의 부작용 등이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론 피임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중절은 태아가 생존 능력을 갖기 이전에 인위적으로 임신을 종결시키는 방법이다. 이제껏 임신중절수술은 본인이나 배우자가 우생학적 또는 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신체 질환이 있는 경우, 본인이나 배우자가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강간 또는 준강간에 의해 임신이 된 경우, 법률상 혼인할 수 없는 혈족 또는 인척간에 임신이 된 경우, 임신의 지속이 모체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거나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했다.

이로여성의원 송지영 원장은 “임신중절수술이 합법화됐지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아직 마련된 상황이 아니다. 이와 관련된 대체 입법이나 구체적인 제도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실제 모든 산부인과에서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병원마다 수술 가능한 주수나 기준이 다를 수 있다. 산부인과 학회에서는 임신 10주 미만으로 수술 제한을 권장하고 있으나 14주, 24주 등으로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임신중절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수술을 시행하는 병원과 수술 가능한 임신 주수를 먼저 확인해 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직 자녀 계획이 없거나 여러 가지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준비되지 않는 임신을 하지 않도록 올바른 방법으로 피임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임 방법으로는 크게 자연피임법, 차단피임법, 호르몬피임법으로 나누어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피임법에는 주기조절법, 체외사정법, 기온 체온 측정법, 자궁경부 점액 관찰법을 시행할 수 있는데, 주기조절법과 체외사정법은 실패율이 높아 안전한 피임 방법은 아니다. 보통은 많은 이들이 차단피임법인 콘돔은 찾는 경우가 많다. 콘돔은 정확하게 착용할 경우 피임 성공률이 높은 편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많이 이용되지만 이 역시 찢어지거나 벗겨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송지영 원장 (사진=이로여성의원 제공)

또한 질 내에 정자를 죽일 수 있는 살정제를 삽입할 수도 있으나 이는 피임 실패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살정제는 성관계 10분~1시간 전에 삽입해야 하며, 정해진 시간 외 혹은 성관계를 반복하는 경우에는 다시 삽입해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다.

호르몬피임법인 경구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하고, 자궁 경관 점액의 분비를 도와 정자의 진입을 막는다. 이는 복용 방법이 중요하며 정기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편이다. 간혹 부정출혈, 체중 변화, 유방통, 구역, 구토, 여드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외에도 호르몬피임법과 자궁 내 장치의 특징을 합친 미레나/카일리나 방법을 통해 장기간 동안 피임이 가능하다. 또한 임플라논은 팔 안쪽 피하에 이식하는 피임기구로 3년 정도 피임이 가능한 방법이다. 월경통이 있는 경우 약 80% 정도는 증상이 나아지거나 없어지며 제거를 하게 되면 바로 가임 능력이 회복된다.

잘못된 피임법으로 임신을 한 여성 중에 출산 계획이 없어 임신중절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주변 시선을 의식해 산부인과를 기피하고 속앓이를 하는 미혼 여성들도 있다. 피임은 임신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을 위한 방법인 만큼 다년간의 경험이 있는 산부인과의 정확한 진단 및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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