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 성조숙증 급증 불붙였다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1 16: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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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코로나19가 확산세에 들어선지 2년. 그동안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키 성장은 성조숙증 급증 등 위기라는 말로도 모자란 상태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코로나19는 1일 확진자 수 60만명을 돌파하며 수그러들 기세가 요원해 보인다. 코로나 시대에 맞는 성조숙증 예방과 키 성장 관리가 절실한 시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특히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4월 이후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증가 추세는 월별로도 더 뚜렷해진다. 2020년 1~3월 월평균 3만5000명에서, 2020년 4월 4만명이 넘었고,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21년 3월에는 5만8000명을 넘었다.

국내 소아‧청소년 인구가 매년 감소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성조숙증 급증세 문제는 더욱 심각한 셈이다.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인구는 2016년 1월 기준 960만여명에서 2020년 1월 기준 818만여명으로 약 15%가 줄었다는 것이 행정안전부의 발표다. 그런데 같은 시기 성조숙증으로 치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은 약 5만명이 증가했다.

성조숙증은 정상적인 또래 평균보다 2년 이상 사춘기 증후가 빨리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만 8세 이하의 여아에게 가슴 멍울이 잡히고, 냉, 머리 냄새, 여드름 등의 증후가, 만 9세 이하의 남아에게 음경 발달, 변성기, 반항 등의 증후가 나타난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만하다. 남아보다 여아에게서 10배 정도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부모 세대보다 사춘기가 빨리 나타나는 편이라 성조숙증이 별일 아니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성장판이 빨리 닫혀 최종 키가 작아질 수 있는 데다 여아의 경우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이나 조기폐경이 나타날 확률도 높다.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큰 키로 자라길 원하는 아이들에게 성조숙증은 반드시 피해야 할 질환인 것이다.
 

▲ 박승찬 원장 (사진=하이키한의원 제공)


성조숙증의 원인에는 유전적 영향, 소아비만, 영양 과잉,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2년 사이 성조숙증 환아 수가 폭발적으로 급증한 원인으로는 소아비만이 손꼽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많아졌고, 야외활동도 제한돼 운동 및 신체활동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 최근 2년 사이 소아비만 아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은 미리 그 위험성에 대해 깨닫고 대비하고 제때 치료하면 다행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다. 온라인 수업으로 흐트러진 생활 리듬을 규칙적인 생활로 바로잡기 위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고, 포장 용기로 인해 환경호르몬에 노출되기 쉬운 배달 음식 섭취를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성조숙증이 급증하는 때인 만큼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저학년부터는 미리미리 전문 의료기관에서 성장 및 성조숙증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박승찬 대표원장은 “아이들의 최종 키는 성조숙증의 유무에 따라 10cm 이상 차이가 크다”며, “코로나19로 한번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아이들의 소중한 키 성장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보다 더 적극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코로나-성조숙증 시대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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