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제수용품 구매비용 28만3923원, 3.7% ↑…“전통시장 가장 저렴”

남연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4 16: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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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협의회 "업태별로 차이 커…유통업태·품목 가격 비교 후 구매해야"
▲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DB)

 

[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올해 설 제수용품 구입 비용으로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약 28만4000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1월 10~11일 기간 동안 서울 25개구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 대상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올해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 평균 구입비용은 4인 기준 28만3923원으로 전년(27만3679원) 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태별로 보면 전통시장이 평균 22만583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백화점이 40만8501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일반슈퍼마켓 24만2998원, 대형마트 28만3389원, SSM 29만6423원으로 나타났다.
 

▲ 유통업태별 2022년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각 유통업태별 평균 구입비용을 전체 평균과 비교해 보면 백화점은 43.9%, SSM은 4.4% 비싼 반면, 대형마트는 0.2%, 일반슈퍼는 14.4%, 전통시장은 20.5% 더 저렴했다.

특히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대비 평균 20.3%, 약 5만7000원 이상 더 저렴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소·임산물은 32.2%(약 1만8000원), 축산물은 23.0%(약 2만6000원) 이상 낮았으며 기타식품 22.6%, 수산물 18.4%, 과일 16.3% 등 가공식품을 뺀 거의 모든 품목에서 최소 16%~32% 더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중에서도 채소·임산물의 경우 삶은 고사리(38.5%), 시금치(37.1%), 깐도라지(36.3%), 대추(35.0%) 등의 가격이 낮았고 축산물 중에서는 쇠고기(탕국용, 양지) 35.2%, 돼지고기(다짐육,뒷다리) 34.1%씩 저렴했으며, 과일 중에서는 배(30.2%) 등이 모두 약 30% 이상 더 저렴했다.

다만 식용유를 제외한 밀가루, 두부, 청주 등의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평균 12.7% 더 저렴했으며, 백화점도 전통시장보다 11.9%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 품목별 설 물가 증감률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또한 소비자단체협의체가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와 비교했을 때 각 가정의 제수용품 품목별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수산물이 10.2%, 기타식품 6.9%, 채소/임산물 5.3%, 축산물 4.1%, 가공식품 1.8%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산물 중에서는 참조기가 30.8% 올랐고, 기타식품 중에서는 유과(한과)가 12.8% 상승했으며, 축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가 각각 다짐육·뒷다리 29.6%, 수육용·목삼겹 10.4%씩 올라 명절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임산물의 경우 시금치(-13.0%), 밤(-8.2%) 등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추(26.0%), 삶은 고사리(8.2%), 깐 도라지(7.5%) 등이 올라 평균 5.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공식품 중에서는 설 명절상 준비에 기본이 되는 품목인 밀가루와 식용유가 각각 18.7%와 18.1%로 크게 올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일 품목은 2021년에 사과와 배 등의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 양호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인해 1.1% 하락했다.

그 중에서 배(3개 기준)의 가격이 전년 1만4909원에서 올해 1만2443원으로 16.5% 하락, 사과(5개 기준)는 전년 1만2519원에서 올해 1만1953원으로 4.5% 하락했다.

 

▲ 수입산 쇠고기 가격 변동 (사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제수용품 중 수입품목의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

탕국용으로 쓰이는 수입산 쇠고기(탕국용,양지)는 전년 2만1064원에서 올해 2만5373원으로 전년 대비 20.5% 상승했으며, 산적용으로 쓰이는 수입산 쇠고기(산적용, 일반육) 역시 전년 2만28원에서 올해 2만2594원으로 12.8%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국내산 쇠고기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국내산 탕국용 쇠고기(탕국용, 양지)는 3.9% 증가한 반면, 국내산 쇠고기(산적용,일반육)는 2.8% 하락했다.

수입산 채소/임산물 역시 삶은 고사리 27.4%, 깐 도라지 9.7%, 숙주 6.4%씩 상승한 반면, 국내산은 각각 8.2%, 7.5%, 1.7% 상승해 수입산이 국내산보다 큰 폭으로 가격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협의회는 ”본 협의회 조사 결과, 유통업태 중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하게 제수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으며, 업태별로 큰 차이가 난다”면서 ”유통업태 및 품목들의 가격을 잘 비교해 구매한다면 더 알뜰한 장보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를 향해 참조기와 돼지고기에 대해 물량 확보 및 원활한 유통을 위해 좀 더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소비자를 향해서는 명절 기간 각종 할인 행사들을 적극 이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및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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