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부담 주고 싶지 않다'…암 환자의 다양한 돌봄 필요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2 15: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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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연구팀, 한국 암환자의 미충족 돌봄 요구 조사 결과 발표
▲ 고수진, 옥민수 교수 (사진=울산대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국내 암환자 5년 생존율은 최근 70%에 달하며 생존하고 있는 암유병자는 약 170만명 이상으로 암 환자의 치료 후의 관리 및 사회적, 정신적 지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암환자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과 같은 다양한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심리, 사회, 영적 등과 같은 다양한 영역의 돌봄 제공이 필요하다.

울산대학교병원 고수진, 옥민수 연구를 통해 대표적인 암 환자 미충족 돌봄 요구 조사 도구(SPARC 도구)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암환자의 돌봄 요구가 무엇인지 확인했다.

항암치료 중인 암 환자 15명을 2그룹으로 나눠 참여자 간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초점집단토의를 각 2회씩 진행했다. 토의는 건강에 대한 인식, SPARC 도구에 대한 의견, 건강관련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의료진 역할에 대한 의견에 관한 질문을 했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 암환자들은 ‘손 저림’, ‘탈모’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경험하고, 정신적 측면에서 암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암환자의 치료 측면에서 참여자들은 약물치료 이외에도 식단 조절, 운동과 같은 건강행태 개선도 암을 치료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가족 관계 측면에서는 가정 내에서 구성원으로써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였으며, 가족을 생각하며 암을 이겨내겠다고 결심하는 등 가족이라는 존재 자체는 참여자들의 삶의 이유임을 알 수 있었다. 나아가 참여자들은 본인이 암환자일지라도 가족이나 사회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점도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 암환자에 있어 주목하지 않았던 미충족 돌봄 요구 영역 및 항목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암환자의 미충족 필요의 측정에 있어 문화사회적 차이에 관한 이해의 폭도 넓히는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고수진, 옥민수 교수는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진행성 암환자의 생존율과 암 치료 후의 생존 기간 역시 연장되고 있는 만큼, 암환자를 위한 재활과 지지의료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논문과 같이 암 치료 중에 나타나는 증상 및 그것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계속해 이어진다면, 암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더케어 기관고유연구사업 과제로 선정되어 진행된 연구로서 BMC Palliative Care 학술지에 'Unmet needs related to the quality of life of advanced cancer patients in Korea: a qualitative study' 논문명으로 출간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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