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자형 휜다리 동반한 무릎 관절염, 근위경골절골술 고려해야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5 15:34:10
  • -
  • +
  • 인쇄

[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중년이 지나 노년층이 된 이들을 보면 간혹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퇴행성 관절염이 악화됨에 따라 무릎이 안쪽으로 휘어 버린 탓에 다리 변형까지 초래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관절염은 무릎에 자주 찾아오는데, 그 이유는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의 75~90%가 무릎 안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권 사람들은 생활습관, 혹은 종교적 사유로 앉아 지내는 좌식 문화에 익숙하다. 또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를 많이 취하기 때문에 O자형 다리가 서양에 비해 많은 수치를 보인다.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갈수록 O자형 다리 변형은 더욱 심해지며, 나아가 보행과 척추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므로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미세골절술이나 연골재생술, 줄기세포치료 등 보존적 치료와 O자형 다리를 반듯하게 펴주는 수술인 근위경골 절골술(O자형다리 교정술)을 병행할 수 있다.

휜다리 교정술이라고 불리는 근위경골 절골술은 종아리뼈를 일부 절개해 뼈의 세로축을 반듯하게 교정하는 치료이다. 이는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골고루 분산시켜 통증을 완화시키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다. 최근에는 절골부위를 고정하는 금속판의 재료적, 기술적 발전으로 수술 후 절골부의 결합성이 형성돼 보다 조기에 치료가 가능하다.

O자형 다리에 내측 관절염과 연골손상이 동반돼 있는 비교적 젊은 층의 경우는 초, 중기 관절염 환자로 분류되며 관절내시경 수술과 함께 근위경골 절골술을 동시에 시행해 자기 관절을 보존하고 하중도 많이 줄 수 있어 재활치료로 빠른 회복도 가능하다.
 

▲ 이창환 병원장 (사진=대전센텀병원 제공)

수술 후에는 절골부위 뼈가 붙을 때까지 주의가 필요하며 4~6주간 목발보행을 하고 보행연습을 하며 6~8주가 지나는 시점에는 재활운동을 병행하면서 점진적으로 무릎의 통증과 퇴행성관절염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다.

대전센텀병원 이창환 병원장은 “근위경골 절골술로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오래 사용하면서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는데 나이가 많고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다리가 휜 정도가 너무 심하거나 관절염 말기에는 시행하기 어려워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무리한 동작의 반복, 좋지 않은 자세 등이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허리디스크, 수술이 필요할까?2021.12.06
은평성모병원 박형열 교수팀, 모렐-라발리 병변의 새로운 치료 기준 NEJM 게재2021.12.06
운동 후 무릎이 시큰시큰…원인은 ‘슬개골연골연화증’2021.12.01
겨울철 ‘발목 염좌’ 방치하면 발목불안정증후군 위험 높인다2021.12.01
중앙대병원 박용범 교수, 운동계줄기세포재생의학회 최우수 논문학술상 수상2021.12.01
뉴스댓글 >
  • 비브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