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발시림 유독 심하다면 하지정맥류 확인해야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0 15: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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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누구나 손과 발이 차가워진다. 특히 혈관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낮은 온도에서 수축하는 혈관 특성상 손이나 발과 같은 말초 부위에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냉기가 느껴지게 된다.

다만 계절에 상관없이 손발 시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추위를 느낄만한 기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손과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것을 수족냉증이라 하는데,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수족냉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노인보다는 출산을 끝낸 여성이나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량이 높은 여성에게서 수족냉증이 흔히 발견되는 것. 또한 임신이나 출산, 폐경 등 여성호르몬이 변할 때 자율신경계도 큰 영향을 받아 수족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겨울철 유독 심한 발시림 증상의 원인이 단순 혈액순환 장애가 아닌 하지정맥류인 경우도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돼 피가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역류하며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하지정맥류는 판막 손상으로 인해 혈액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발이 시리는 증상까지 발생한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단순 수족냉증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지만, 유독 심하게 발이 시리거나 다리쥐, 다리저림, 부종, 피로감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대표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초기 증상이 다른 질환의 증상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겨울에는 누구나 손과 발이 시리고, 유독 발시림이 심하다고 하더라도 수족냉증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하지정맥류의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승진 원장 (사진=센트럴흉부외과 제공)


이어 “이런 경우에는 하지정맥류 병원을 방문해 혈관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면서 “혈관 초음파 검사는 정맥 혈관에 발생한 이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계획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정밀 검사 결과 하지정맥류라고 판단되면 진행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방법이 적용된다. 비교적 초기에는 모세혈관확장증을 치료하는 혈관경화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데, 상태가 악화돼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정맥 내 레이저 수술과 고주파,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을 선택해 치료하게 된다.

김 원장은 “하지정맥류 수술 이후에는 재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사후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면서 “이외에도 규칙적인 운동 및 다리 마사지 등을 통해 평소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간혹 발시림이 심한 환자들은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며 발의 온도를 높이고자 하는데, 이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하지정맥류로 인해 발이 시린 것이라면 다리의 온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혈관이 확장돼 역류하는 혈액의 양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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