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 주기 따라 입냄새 심해진다면 원인 찾아 치료해야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3 14: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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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여러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렇게 만나는 사람 중에 누군가에게서 입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그 사람의 이미지가 좋게 보이진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내 자신에게서 입냄새가 난다고 느낀다면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직장에서 동료와 업무상 대화를 하거나, 친구와 만나서 식사를 하거나, 심지어는 가족과 함께 집에서 쉬는 동안에도 입냄새는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골칫거리다.

입냄새가 난다는 것을 깨달은 뒤 열심히 양치질을 하고 가글을 해 해결이 되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단순히 입 안이 청결하게 유지되지 못해서 발생하는 구취라면 간단한 치과적인 치료 후 해결이 되겠지만 몸 속 다른 문제 때문에 입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월경 주기에 따라서 생리통이 심해질 때 입냄새도 같이 심해진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런 것일까?

생리통은 월경 주기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주기적인 골반 통증이다. 가임기 여성의 절반이 통증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인데, 이와 함께 입냄새가 심해진다는 여성들이 있다. 잠깐 그랬다가 말면 잊혀질텐데, 매번 이런 일이 반복되면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될 것이다. 실제로 생리통 등의 여성 질환과 구취는 관련이 있으며 함께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다.

심한 생리통을 겪는 여성의 대부분은 어혈 문제와 간의 기능 저하를 함께 가지고 있다. 여기서 간(肝)은 혈액을 저장하고 소통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며 여성의 생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생리기간에는 간에 혈액이 몰렸다가 풀어지는데, 간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여성들의 경우 이 과정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간에 열이 쌓이게 된다. 그 결과 생리통, 생리불순, 상열감, 안구 건조,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한 입 안의 냄새와 입마름 증상도 동반된다.

어혈과 간 문제 외에도 생리통과 심한 입냄새로 고민하는 여성들의 경우에는 담적병 여부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담적병이란, 잘못된 식습관 및 과도한 음주 등으로 형성된 담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이고 위장 운동성을 저하시켜 위장이 굳어지는 것을 말한다. 담적병은 단순한 소화불량증을 넘어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이 되며, 여성들에게는 심한 입냄새와 생리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담적과 장부의 열을 치료함으로써 입냄새,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역류성식도염, 생리통을 함께 호전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 강기원 원장 (사진=제일경희한의원 제공)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은 “한방에서는 생리통 등의 여성 질환과 구취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 근본적으로 입냄새와 여러 동반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담적병 치료와 함께 간 기능을 향상시키고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간열을 내려주고 어혈을 풀어주며, 장부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상황에 맞는 한약 처방과 침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된다면 월경곤란증과 구취를 함께 개선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본적인 해결책은 단순히 입냄새 없애는 법을 검색해보거나 입냄새 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원인에 맞는 입냄새 제거를 위해서는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를 마친 후에도 평소 바른 생활습관을 지켜야 오래 좋아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인스턴트나 밀가루, 찬음식 등을 되도록 삼가고 음주 및 흡연을 되도록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당한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다스리면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원장은 또 “체계적인 검사와 진단을 통해 각기 다른 구취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를 받는다면 구취를 제거하고 장부 기능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 또한 적절한 한약 복용과 침 치료를 통해 구취 원인에 따른 여러 동반 증상 또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의료기관에서 상담 후 받은 처방이 아닌 인터넷에서 검색으로 얻은 정보를 무분별하게 따라할 경우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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