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가습기살균 기업 등 사회적 해악기업에 10조6403억 투자"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3 14: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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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헌 의원 "사회적 해악기업 대한 투자배제리스트 제도화 선행돼야"
▲백종헌 의원 (사진= 백종헌 의원실 제공)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국민연금이 국민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과 일본 전범기업 등에 10조여 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투자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해외 연기금 투자 배제 리스트에 9조697억원, 전범기업에 1조 5706억원 등 사회적 해악기업에 총 10조6403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난 2016년 이후 국민연금은 관련 기업 투자 비중을 61%(국내 20.4%, 해외 231.4%)나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들을 사지에 넣어놓고 은폐·축소 시킨 기업에게 국민의 세금으로 투자하는 국민연금이 8281억원을 더 투자해 총 2조1856억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민연금은 전범기업에도 2016년 대비 31.5% 증가한 3763억원 더 투자해 1조5700여 억원을 투자하고 있었다.
 

▲연도별 국민연금의 사회적 해악기업 투자현황 (사진= 백종헌 의원실 제공)

이외에도 국민연금은 해외 연기금 투자배제리스트에도 9조697억원 투자하고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는데, 2016년 대비 76.1%나 투자금액을 늘리는 등 원칙 없이 투자하고 있었다.

해외 연기금 투자배제 리스트는 노르웨이 NBIM, 네덜란드 ABP, 스웨덴 AP4 각각의 연금이 대량살상무기, 기후변화, 건강 각각의 분야에서 투자를 배제하고 있는 기업 리스트를 말한다.

반면에 국민연금의 책임 투자는 101조6559억원으로 아직도 전체 919조원 중 11%에 불과했으며, 책임투자가 많이 늘어나고는 있으나 국내주식에 대한 책임투자만 진행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백종헌 의원은 “국민연금이 책임투자를 적용했지만, 아직까지는 흉내내기 수준인 상황이다”라고 비판하며 “919조 규모 국민연금의 제대로 된 책임투자를 위해서는 주관적 판단이 많이 들어간 투자보다 사회적 해악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투자배제리스트 제도화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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