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증, 병원 늦게가면 3년 사망률 1.62배 ↑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5 14: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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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준 교수 "급성심근경색 환자 병원 방문 지연, 사망위험 증가 요인"

 

▲ 안태훈·차정준·배성아 교수 (사진= 고대 안암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증상 발생 후 병원 내원시간 지연이 장기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안태훈·차정준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배성아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 심근경색증 등록연구(KAMIR-NIH)에서 ST분절 비상승 급성심근경색증 약 6500명을 3년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전도의 ST분절 상승 여부 유무 따라 ST분절상승 심근경색(STEMI)과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 (NSTEMI) 으로 나눠 진단하게 된다.

ST분절상승 심근경색은 심장의 큰 혈관이 막히는 경우로 주로 심한 증상이 나타나며,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은 작은 혈관들이 막히는 경우로 상대적으로 증상이 미미한 경우도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ST분절 비상승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증상이 발현된 지 24시간 이후 병원에 도착하는 경우 장기 사망률이 급증했다.

24시간 이후 도착한 환자군은 24시간 이내 병원에 내원한 환자와 비교하여 3년 사망 위험도가 1.62배 높았다. 24시간이후에 병원에 도착하게 된 내원시간 지연의 요인으로는 고령, 여성, 비특이적 가슴통증, 호흡곤란, 당뇨환자, 119구급차의 미이용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그동안 뚜렷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던 코로나19감염병 시대의 급성 심근경색증 사망률 증가 추세에 대해 코로나19 창궐 이후 병원진료를 꺼리는 경향이 밀접한 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안태훈 교수는 "이번 연구보고는 코로나 시대 가슴통증, 숨찬 증상이 있을 때 참지 말고 빨리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심근경색증 환자의 장기 예후에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다"고 말했다.

차정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병원 방문 지연이 그 환자의 기저질환에 관계없이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의료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또한 심혈관질환 치료기술도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급성 심근경색 증상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정보 공유를 통해 급성 심근경색 환자가 적절한 시간 내에 병원에 방문할 수 있도록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배성아 교수는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의 경우 심한 증상을 주로 동반해 병원에 곧바로 오는 경우가 많으나, ST 분절 비상승 심근경색인 경우 고령·당뇨 등 기저질환자의 경우 위급한 증상임을 알아차리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응급의료시스템을 이용해 조기에 병원에 내원해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Clinical Outcomes in Patients With Delayed Hospitalization for Non-ST-Segment Elevation Myocardial Infarction'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심장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 IF=24.094)' 최신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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