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코로나19 확진자 20여명 사망”…안동병원‧안동시 조사 촉구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1 07: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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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코로나19 초기 방역대응 부실 의혹 국민청원 올라와
▲ 최근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안동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7명이 발생하고 21명이 사망한 가운데 유가족이 병원 측의 초기 방역대응 부실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최근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안동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7명이 발생하고 21명이 사망한 가운데 유가족이 병원 측의 초기 방역대응 부실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6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북 안동병원과 안동시 방역 당국을 조사해 달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안동병원은 경북 북부지역 권역거점의료기관이다.

안동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 코로나19에 확진돼 숨진 환자의 아들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자신의 어머니가 지난달 9일 경미한 뇌경색으로 안동병원 11층 간호간병통합병동에 입원했다가 14일 병동 내 감염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시고 22일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뇌경색은 경미해 당일 바로 회복하셨으나, 혹시 모르니 조금 더 지켜보자는 말에 입원을 했다”며 “화이자 2차까지 접종완료한 상태이셨으나 돌파감염이 됐고, 가족들이 임종도 지키지 못하고 혼자 쓸쓸히 돌아가셨다”고 호소했다.

이어 청원인은 “병원 11층 병동에서 12월 11일(토) 병원 종사자로부터 감염이 시작됐으나 이를 환자와 보호자에 알리지 않아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동일 병동에서 함께 주말을 보내게 됐다”며 “13일이 돼서야 부랴부랴 코호트 격리를 추진하고 환자 및 병원 종사자 전수검사를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한 코로나 발생 초기에는 방역당국인 안동시에서 안동병원에 진입해 통제하려 했지만, 병원 측에서는 자체적으로 검사하겠다며 검사에 필요한 물품 공급만 요청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방역당국인 안동시와 감염 발생지인 안동병원의 미흡한 대처로 인해 지난 3일 기준 확진자 수는 확진자 수는 136명, 사망자는 20명이 돼 치명률 14.7%가 나오게 됐다는 것이 청원인의 주장이다.

청원인은 “22일 돌아가신 어머니를 모시러 병원을 방문해보니 입구에서 체온측정과 스마트폰 QR코드 스캔 또는 080전화 등록만 요구했다”며 “아픈 환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권역 종합병원이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에도 식당이나 카페에서 하는 아주 기본적인 방역조치만 수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평상시 방역조치도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코호트 격리 시 음압병실은 전무한 상황이었을 뿐 아니라 환자들을 개별적으로 격리하지도 않은 채 단지 11층으로 들어가는 입구만 봉쇄한 상태였다”며 “병원은 당초 감염병전담병원이 아니었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22일이 돼서야 7층에 음압병실 50여개를 구축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요양병원도 아니고 권역 거점 종합병원인 안동병원에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망자와 높은 치명률이 나올 수 있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안동시 관할 보건소에서는 12월 11일 코로나 초기 발생 시 병원에 그 대처를 일임했다고 하고, 병원은 경상북도나 안동시에서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견해를 비치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 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청원인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안동시와 안동병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감사를 촉구했다.

안동시 등에 따르면 안동병원에서는 지난달 11일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8일까지 모두 127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해당 병원 연관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안동병원발 확진자는 모두 137명이다. 이들 중 21명이 사망했다.

한편 안동병원은 최초 확진자 발생 18일 만인 지난달 28일 확진자가 100여명을 넘어서자 병원 홈페이지에 재단 대표이사 명의 성명을 게시하며 “확진자 다수 발생으로 의료적 불편함과 지역 내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지역민들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현 상황이 장기화 되지 않고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방역 및 의료적 조치로 현 상황을 최단시간 내에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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