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kg 치매 할머니, 갈비뼈 3대 골절’…노인센터 집단폭행 논란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0 07: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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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난동 부린다던 시설 원장…CCTV 보니 ‘반전’
“깔고 앉아 발로 차고 지속적으로 손찌검”…전치 6주
▲ A씨가 게재한 피해 사진 및 진단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경북 김천 소재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80대 노인이 시설 원장을 비롯한 직원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할머니께서 주간보호센터 집단폭행을 당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80대에 치매 4급, 체중 42kg 정도인 자신의 할머니가 경북 김천 소재의 한 주간보호센터에서 원장과 요양보호사 등 3명에게 집단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이모께 전화 한 통이 걸려왔고, 센터 원장은 할머니가 난동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며 “이모가 시설에 도착했을 때 시설 측에서는 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갔으며 직원은 할머니에게 빰을 맞았다고 해 이모는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할머니를 모시고 집에 돌아온 가족들은 외투를 벗기는 과정에서 폭행 사실을 알게됐다. A씨는 “얼굴과 팔에는 멍이 가득했고, 병원에서 CT와 X-ray 검사 후 우측 갈비뼈가 3개나 골절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당시 병원에서는 입원을 제안했지만 입원할 여건이 되지 않아 파출소에 신고만 한 뒤 귀가했다는 설명이다.

다음날 A씨는 온몸의 통증을 호소하는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으로 향했고, 오후께 병원으로 직접 찾아온 경찰은 폭행혐의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서에 도착해 조서를 작성하고 입수한 CCTV를 확인했더니, 자신이 뺨을 맞았다는 직원의 진술과는 전혀 다르게 영상 속 할머니는 원장을 포함한 직원 3명에게서 집단 폭행을 당하고 계셨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는 “수차례 할머니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할머니를 깔고 앉은 채 제압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은 할머니를 발로 차고 지속적으로 손찌검을 했다”며 “마스크로 할머니의 눈을 가리고, 원장은 담요로 얼굴을 덮어버린 채 한참 동안 무릎으로 머리를 누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할머니께 손찌검은 계속됐고, 한참이 지난 후 손에 피가 묻어나자 때리는 것을 그만두고 이모에게 연락한 원장은 오히려 할머니가 난동을 피우고 있다고 알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게시글을 통해 A씨가 공개한 진단서에 따르면 할머니는 다발성 늑골골절과 흉부 타박상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여전히 빈번하게 일어나는 노인학대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기를 바라며 본 사건의 가해자 또한 엄벌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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