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어깨 근육통인 줄 알았는데 ‘안면근육 마비’ 초기 증상?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7 13: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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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에는 안면 근육이 마비되어 갑자기 얼굴이 비뚤어지거나 감각에 이상이 찾아오는 환자가 증가한다. 
 
추운 날씨에 얼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안면신경 기능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얼굴 한쪽이 쳐지고 이마, 눈, 입을 잘 움직일 수 없다면 안면 마비를 인지하고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안면 마비가 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과 원인은 다양하다. 크게 중추신경 이상과 말초신경 이상으로 나뉜다.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뇌졸중(중풍), 뇌종양 등의 질환이 원인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CT, MRI 등의 정밀 검사로 진단할 수 있으며 심한 두통과 구역, 보행 시 비틀거림, 발음 장애, 시각 장애가, 반신 마비 등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반해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대상포진, 헤르페스 등 기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 공황장애,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등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위험 인자로 인해 특발성으로 나타나는 ‘벨마비’가 속한다. 드물지만 독감 인플루엔자 백신 부작용으로 안면 마비가 보고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안면 마비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 사례도 늘고 있다.


벨마비는 ‘구안와사’라고도 불리는 질환으로, 안면 마비 유형 중에서 55%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체력 저하나 만성 피로로 인해 갑자기 감기처럼 찾아오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 편이다. 이는 몇 시간에서 수일에 거쳐 증상이 발현되는데 초기에 목·어깨가 결리거나 통증이 있고 눈 떨림 증세가 보이다가 점차 안면 한쪽이 둔해지거나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사례가 많다. 

▲ 채수민 원장 (사진=강남유나이티드병원 제공)

다행히도 벨마비를 비롯한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유병률이 높은 것에 비해 비교적 회복이 빠르고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예후가 좋아 발병 후 3주 정도 후부터 호전 상태를 보인다. 하지만 안면 마비가 진행된 후 4~7일 이내 치료를 받지 않으면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하거나 신경 손상이 심해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아 빠른 집중 치료가 관건이다. 


갑작스럽게 안면부 쇠약이 나타난다면 가장 흔한 원인인 두 질환, 뇌졸중으로 인한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와 벨마비로 인한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를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교적 간단한 안면 운동 기능 평가로 말초성인지 중추성인지 감별이 가능한데, 말초성인 경우 상부 안면 운동에 제한이 있어 찡그렸을 때 ‘이마 주름잡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눈이 잘 감기지 않는 쪽 이마에도 주름잡기가 가능하다면 중추성일 가능성이 높다.
 
강남유나이티드병원 채수민 원장은 “말초성 신경마비는 ▲눈밑떨림, ▲목·어깨 결림, ▲음식 섭취 시 음식물이 입 밖으로 자주 새어 나오는 전조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한쪽 입꼬리가 처지고 반대쪽 입꼬리는 올라가 얼굴이 돌아간 듯한 모습을 발견하고 나서야 안면 마비를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심한 피로와 긴장, 스트레스 증가, 면역력 저하 등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너무 당황하지 않아도 되지만,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치료를 받아야 후유증 없이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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