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마비, 3개월 지나도 낫지 않으면 후유증 가능성↑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0 10: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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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증상 발생 시 즉시 응급실 방문해야
증상 발생 후 2~3일 내 치료가 골든타임
▲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 (사진=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얼굴의 한쪽 또는 일부가 마비되고 얼굴 근육들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게 되는 안면신경마비는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며 치료도 쉽지 않다.

또한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한 환자 중 70%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된다. 이 때문에 안면신경마비를 저절로 낫는 질환으로 잘못 알고 있거나 심각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 3개월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으면 평생 얼굴에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 안면신경마비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보면 안면신경장애(진단코드: G51) 환자수는 2011년 6만3128명에서 2020년 8만9464명으로 최근 10년간 42% 증가했고, 최근 5년간으로는 14%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20년 기준 50~60대의 중장년층이 4만920명으로 전체의 45.7%를 차지해 안면신경마비 환자 10명 중 4.6명이 50~60대였다. 20대 이하 안면신경마비 환자도 9.8%로 젊은 안면신경마비 환자도 적지 않았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의 비율이 전체의 57%(5만1041명)로 남성 환자 43%(3만8423명)보다 다소 높았다.

안면신경마비 종류별로는 한쪽 얼굴이 마비되는 ‘벨마비’가 전체 57.6%(5만1511명)로 가장 많았고, 안면에 떨림증상이 나타나는 ‘긴대성 반쪽얼굴연축’이 20.4%(1만8265명), 안면근육파동증 및 멜커슨 증후군 등 기타 안면신경장애가 12.3%(1만998명), 상세불명의 안면신경장애가 9.7%(8690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는 “전체 안면신경마비 환자 중 70%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돌아오지만 나머지 30%의 환자들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회복이 안 되고 후유증이 남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 안면신경마비 환자들은 입꼬리가 전혀 올라가지 않고 웃거나 눈을 감을 수도 없을 정도로 심각한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마비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면신경은 뇌에서 뻗어 나와 귀에서부터 이하선이라는 침샘을 거쳐서 얼굴근육에 분포해 있다. 이러한 안면신경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거나 종양, 진드기, 혈관질환 등의 영향으로 안면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면 안면신경마비가 올 수 있다.

또 안면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뼈가 깨지며 안면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고, 상처에서 나온 혈액이 굳으며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등 외상에 의한 마비도 있다.

안면신경마비의 원인 중 대부분은 바이러스 때문인데, 바이러스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면서 부종을 일으켜 안면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때 부종을 빠르게 줄여주지 않으면 안면신경에 변성이 일어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마비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틀에서 사흘 안에 응급실을 방문해 고농도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해야 한다.

김 교수는 “반드시 병원에 와야 하는 안면신경마비 의심증상은 양치질을 할 때 물이 새거나 말이 어눌해지며, 눈이 잘 감기지 않아서 뻑뻑하게 느껴지는 경우”라며 “이외에 전조증상으로는 얼굴의 반쪽 또는 귀 뒤에 통증이 있을 때, 혀의 반쪽에서 미각이 느껴지지 않을 때, 드물게는 이명이 있을 때 안면신경마비를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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