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격 만곡증 치료가 천식 위험도 낮춘다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3 10: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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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대학교병원 연구팀이 비중격 만곡증 치료가 천식을 호전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전북대학교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전북대학교병원 연구팀이 비중격 만곡증 치료가 천식을 호전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이용철-정재석 교수 연구팀과 이비인후과 김종승 교수-유연석 전임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코호트(NSC)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비중격 만곡증이 천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인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 (Impact Factor 8.86)에 게재했다.

비중격 만곡증은 비중격이 한쪽으로 휘어진 해부학적인 변이로, 전체 인구의 60% 정도가 실제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상태가 심할 경우 양측 코의 호흡 기류를 변화시켜 비 폐색 및 비강 저항 증가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비중격만곡증이 기관지천식과 같은 하기도 질환의 발생과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는 상태였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비중격 만곡증을 진단받은 20세 이상 성인환자 9951명과 비중격 만곡증을 진단받지 않은 대조군 1만9902명을 나이, 성별, 거주지역, 경제수준과 기저질환을 모두 비슷하게 매칭한(성향점수매칭; Propensity score-matching) 균등 분포 상황에서 9년간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비중격 만곡증 그룹에서 천식의 발병률이 높았고, 비중격 만곡증의 치료방법인 비중격 교정술을 했을 때, 천식의 발병률이 유의하게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통해 코가 휘어 있는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비중격 교정술을 해줌으로써 환자에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천식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 낸 것이다.

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이용철-정재석 교수팀은 오랜 기간 동안 국가지원 만성폐질환의 병인 및 치료제 개발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오며 이 분야의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왔고, 최근 2020년도부터는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 중견 과제 지원을 받아 신개념의 상/하기도 통합기도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종승 교수 연구팀은 2020년 2월 국립대학 최초로 의료정보학 교실을 개설하여 의학분야와 데이터 사이언스와의 접목을 통해 질병 사이의 상관관계 및 병인 규명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번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연구팀과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 

 

향후 두 연구팀은 추가적인 생정보학 및 분자면역학적인 연구를 통해 비중격 만곡과 난치성 하기도 질환 사이의 인과 관계 규명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통합기도질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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