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어지럼증…지속체위지각어지럼증 어떻게 치료할까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6 10: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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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전정기능 및 평형기능 검사, 영상의학 검사 등 모든 이비인후과적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소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어지럼증을 호소할 때가 있다. 이럴 때 의학적으로 지속체위지각어지럼증(PPPD)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심인성 어지럼, 만성주관어지럼, 공포체위현훈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어지럼증은 다른 어지럼증과 다르게 난청, 이충만감, 이명 등 귀 이상이나 오심, 구토 등을 동반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환자마다 증상이 다르고 그 표현도 각양각색이다. 머리 안이 흐릿하다, 머리에 안개가 낀 듯 어지럽다, 머리가 꽉 찬 듯이 무겁다, 머리가 텅 빈 것 같다, 방향 감각이 없다, 초점이 선명하지 않다 등 애매한 표현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 귀의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말초성 어지럼의 대표적인 양상인 주변이 빙빙 도는 회전성 어지럼과는 차이가 있다. 가만히 서 있을 때도 자세불안을 느끼거나 걸을 때 휘청하는 느낌을 받지만 실제 외관상 휘청거림이 없는 게 특징이다.

또 독서나 컴퓨터 사용시 어지럽거나 초점이 잘 맞지 않는 난독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주변 시야의 움직임이나 자신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어지럼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병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지속체위지각어지럼증 환자는 이전에 전정신경염, 이석증 등 급성 전정기능 장애를 겪었거나 전정편두통, 메니에르병, 가벼운 뇌 외상, 공황장애 및 불안장애를 경험한 병력이 있다.

보통 건강한 사람에게서 어지럼이나 낙상 등의 위험이 순간적으로 찾아온다면 귀의 균형 감각인 전정기관보다 눈으로 보이는 시각 신호에 좀 더 의존하는 생리 반응을 보인다. 이러한 위험이 지나가고 나면 대개는 안정화가 되기 마련이지만, 이러한 회복이 더디고 전정기관에서 오는 신호에 대한 불신 및 경계반응으로 시각적인 신호에 조금 더 의존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애매한 어지럼이 남게 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이형주 원장 (사진=신세계이비인후과 제공)

지속체위지각어지럼증 치료는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 전정재활치료 세 가지를 병행해 증상을 개선한다.

치료의 첫 단계인 인지행동치료는 환자가 본인 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다. 심리적 원인 때문에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시켜 어지럼에 대한 공포를 줄이고 호전될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음을 갖게 하는데 중점을 둔다.

약물치료는 어지럼에 대한 불안, 우울 증상이 반복될 때 이를 해소하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사용한다. 이때 약물 의존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정재활치료는 전정기능, 평형능력을 증대시켜 보행 등 일상생활 활동성을 회복시켜 준다. 이것은 전정기능을 강화하면서 움직임에 대한 잘못된 반사반응을 줄이고 시각적 자극에 대한 민감도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창원 신세계이비인후과 이형주 원장은 “어지럼 환자들을 만나다보면 만성적인 어지럼을 호소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하다. 이러한 환자는 약물치료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어지럼 증상만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정말 문제가 있어서 어지러운 것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며 증상의 개선에 있어 약물치료 외에도 인지행동치료와 전정재활치료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집에서 가능한 전정재활운동법을 교육해 환자가 매일 스스로 반복하면서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검사 및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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