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식 성공 여부 갈리는 ‘생착률’ 높이는 방법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1 09: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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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흔히 근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얼굴에 그늘이 졌다’고 말한다. 이는 스트레스 조절이 어렵거나 건강이 악화돼 안색이 안 좋아진 상태를 이를 수도 있겠지만, 과도하게 살이 빠지거나 노화로 인해 얼굴의 지방이 아래로 처져 볼륨이 필요한 부분은 꺼지고 볼륨이 불필요한 부분에는 과도하게 지방이 몰린 경우에도 해당된다.

이처럼 얼굴에 지나치게 볼륨이 부족하거나 지방의 재배치가 필요한 상태가 되면 타인에게 피로하고 우울해 보이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이럴 때 얼굴 자가지방이식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얼굴 지방이식의 경우 얼굴 부위에는 절개 과정이 불필요하고 바늘로 미세한 구멍만 내서 진행되므로 비교적 출혈이나 염증 등의 부작용 면에서 부담이 적은 편이다. 원하는 얼굴형이 국소 부위를 소량 채우는 것만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거나 시술 및 수술 후 효과가 자연스럽게 사그라들길 바라는 경우 필러를 선택할 수 있지만, 보형물 삽입시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경우, 효과가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경우, 더 넓은 부위에 볼륨이 필요한 경우 등에는 자가 지방이식 수술이 적합하다 할 수 있다.

다만 이식 부위에 관계없이 지방이식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한가지 있다. 바로 ‘생착률’이다. 수술 후 지방이 얼마나 잘 생착되느냐에 따라 만족도와 수술 효과의 지속 기간이 달라진다. 지방이 한번 생착되고 나면 사실상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통해 체내 지방이 전체적으로 급격하게 감소하지 않는 한 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착률은 수술 전에 의료진과 밀도 높은 상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체질, 피부 유형, 이식 부위의 상태, 지방을 채취할만한 신체 부위 진단 등 세밀한 수술 계획을 세우면 높아지기도 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 채취와 정제 과정에서 따르는 지방의 상태다.

아무리 토양이 비옥하고 지형이 좋아도 나무가 애초에 너무 앙상하거나 썩어있으면 절대 잘 자랄 수 없다. 얼굴 지방이식은 다른 부위에서 채취한 지방을 얼굴에 ‘옮겨 심는’ 수술이다. 그러므로 이식될 지방의 상태가 얼마나 건강한지가 매우 중요하다. 지방이 건강하기 위해선 지방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지방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지방과 공기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김용훈 원장 (사진=노블성형외과 제공)

바디젯 장비는 물분사 방식의 지방흡입으로, 물을 고압으로 발사해 지방조직을 털어내면서 분리시키는 방식이다. 지방 조직에 압을 가하는 과정에서 보통 지방이 터지거나 파괴되는 등의 손상이 발생하기가 쉬운데 워터젯 방식을 이용할 경우 지방조직을 손상 없이 순수 지방을 떨어뜨려 분리할 수 있다.

이렇게 분리된 지방의 경우 손상이 거의 되지 않을 뿐더러 공기에 노출되지 않고 바로 주입 가능한 상태로 지방이 분리돼 나오기 때문에 따로 원심 분리 과정 없이 빠르게 이식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원심 분리 과정 없이 바로 이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수술 시간이 짧고,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다. 흡입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 수면마취 및 투메슨트 용액을 활용해 지방 흡입을 진행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은 수술이라 할 수 있다.

노블성형외과 김용훈 원장은 “흡입한 지방을 따로 저장해뒀다가 2,3차 이식에 사용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은 생착률도 낮고 염증 발생의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라며, “ 다회차 이식 수술시 매번 지방을 채취하는 것이 조금 번거로울 수는 있지만 부작용의 가능성을 키우는 것보다 안전한 결과를 얻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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