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 48%가 요오드 과잉 상태로 밝혀졌다 (사진= DB) |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요오드 과잉 상태이면 갑상선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요오드 과잉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요오드는 신체 대사 과정과 성장발달에 관여하는 우리 몸의 필수 미네랄 중 하나로, 갑상선호르몬의 구성 물질이며 대부분 식품과 물 섭취를 통해 얻는다.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숙 교수가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5∼45세 가임기 여성 1559명을 대상으로 소변 중 요오드 함량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 중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이 100㎍/ℓ 미만이어서 요오드 결핍으로 진단된 비율은 15%였다.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이 300㎍/ℓ 이상이어서 요오드 섭취 과잉 상태인 비율은 48%로, 요오드 결핍률의 세 배 이상이었다.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의 소변 중 평균 요오드 함량은 879㎍/ℓ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을 기준으로, 100㎍/ℓ 미만이면 심한 결핍, 300㎍/ℓ 이상이면 건강에 이상을 부를 수 있는 요오드 과잉 상태로 간주한다.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이 지나치게 높으면 갑상선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이 200㎍/ℓ 미만인 사람의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유병률은 2.5% 미만이었으나, 1000㎍/ℓ 이상인 사람의 유병률은 6%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이 200∼299㎍/ℓ인 사람의 갑상선기능항진증 유병률은 1%에도 미달했다. 200㎍/ℓ 미만이거나 300㎍/ℓ 이상인 사람의 갑상선기능항진증 유병률은 4% 정도였다.
이정숙 교수는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을 근거로, 가임기 여성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을 산출했다. 하루 요오드 섭취량은 1198㎍이었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요오드라고 하면 김ㆍ미역ㆍ다시마 등 해조류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요오드 섭취량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식품은 채소류로 나타났다. 이어 가공식품ㆍ해조류ㆍ어패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 같은 연구 결과(가임기 여성의 요오드 섭취 수준의 안전성 평가 연구: 2013-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활용)는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