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모방 심리 자극하는 선정적 유튜브 ‘술먹방’…규제 방안 없어”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4 09: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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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소년 통신매체물 심의 기준, 음주 장면 등급제 신설‧제제 필요”
▲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술먹방’이 보건복지부가 정한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을 위반하고 있으나 규제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술먹방’이 보건복지부가 정한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을 위반하고 있으나 규제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의원이 한국건강개발증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유튜브 음주조장환경 모니터링 현황’자료에 따르면 음주를 주제로 한 유튜브 영상 300개를 조사한 결과 약 90%(287개 영상)가 음주 장면 묘사 기준을 위반했다.

구체적으로 ▲음주하며 성희롱 ▲음주 후 욕설 ▲심한 폭음 등 해로운 음주 행동 ▲음주 강요 등 자기 결정권 무시 ▲음주 매개 스킨십 유도 등이 있었다.

300개 영상 중 위반 건수(중복 적발 포함)는 ▲심한 폭음 등 해로운 음주 행동 364건 ▲욕설, 폭력 등 음주 연관 불법이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 249건 ▲잘못된 음주문화 일반적 상황으로 묘사 205건 ▲음주 자기 결정권 무시 127건 등이었다.

한국건강개발증진원이 조사한 ‘2019년~2020년 청소년 주류광고·음주장면으로 인한 음주 욕구 정도 설문 결과’를 보면 2019년과 비교해 2020년에 술 마시는 장면을 보고 난 후 술을 마시고 싶다고 생각한 비율은 증가한 반면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감소했다.

음주 장면이 청소년의 모방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문제는 여전히 청소년이 무분별하게 접근할 수 있는 선정적인 유튜브 술먹방을 규제할 방안이 없다는 것.

한국건강개발증진원 관계자는 “음주 장면에 대해 신고가 들어오면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 제2장 심의규정에 따라 심의는 하고 있지만 유튜브가 해외사업자다 보니 영상 삭제 등의 조치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유튜브의 술방송은 단순히 음주 뿐만 아니라 선정적인 내용까지 청소년에게 보여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복지부와 여가부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해 청소년통신매체물 심의 기준에 음주 장면에 대한 등급제를 신설하는 등 규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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