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결절 5cm 이하 간세포암, 간문맥압‧미세혈관침윤으로 확인”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5 09:44:17
  • -
  • +
  • 인쇄
간문맥압‧미세혈관침윤 소견 시…간절제술 보다 간이식술
아주대병원 김봉완 교수팀, 간절제술 환자 493명 분석 결과
▲ 아주대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봉완 교수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간세포암(간암)에 걸렸을 때 치료방법으로 ’간이식술‘과 ’간절제술‘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까. 현재 간세포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간이식술과 간절제술인 가운데 이러한 고민에 도움을 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간이식 및 간담도외과 김봉완 교수팀은 1995년부터 2016년까지 아주대병원에서 간세포암으로 간절제술을 받은 1003명 중 간기능이 비교적 양호하고, 간경변증을 동반한 단일 결절 5cm 이하의 간세포암으로 수술 받은 493명 환자의 35개 임상 및 병리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전 간이 굳어져 간 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간문맥압 7mmHg 이상의 간경변증이 있거나 조직검사에서 미세혈관침윤소견이 있는 경우, 종양을 제거하는 간절제술 보다 간이식술을 받은 환자군의 장기 생존율이 더 높았다.

대상 환자의 간절제술 후 10년 생존율을 살펴보면 간문맥압 혹은 미세혈관침윤 두 가지 위험인자가 모두 없는 환자군은 86%, 둘 중 한 가지라도 있는 경우 60%, 둘 다 가지고 있는 경우 46%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연구팀은 이러한 두 가지 위험인자가 간이식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아주대병원에서 단일 결절 5cm 이하 간세포암으로 간이식을 받은 환자 63명을 추가 분석한 결과, 간절제술과 달리 두 가지 위험인자가 모두 있더라도 10년 생존율이 90%로 매우 뛰어난 치료결과를 보였다.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간기능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간경변증 환자에서 단일 결절의 간세포암이 많이 발견되는 추세로 주로 종양을 제거하기 위한 간절제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간이식 수술기법의 발달로 간이식술이 더 나은 치료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간절제술은 간을 줄 공여자가 없어도 되고 바로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간세포암에서 흔히 동반되는 간경변증 등은 그대로 유지돼 상대적으로 간이식에 비해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또한 간절제술후 재발이 심한 경우(밀란 척도 이상의 재발) 간이식 등의 치료를 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다고 보고되고 있다.

김봉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간절제술 후 심한 재발이 예상되는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간이식술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간기능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고 단일 결절 5cm 이하 간세포암 환자에서 장기 생존을 위해 어떤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8월 국제 학술지 ‘Liver Transplantation(IF: 5.799)’에 ‘Risk Factors for Beyond Milan Recurrence After Hepatic Resection for Single Hepatocellular Carcinoma No Larger Than 5 Centimeters(5cm 이하 단일 간세포암에 대한 간절제후 Milan 기준 이상 재발에 대한 위험인자 분석)‘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림프종 등 다양한 혈액암,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 필요2021.12.03
사람의 호흡 가스 성분으로 폐암 발병 여부 진단한다2021.12.02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자궁경부암2021.12.01
KAIST, 악성 유방암 세포 치료 가능한 상태로 되돌리는 암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 개발2021.11.30
항암치료 환자서 흔한 ‘피부 건조’…맞춤형 보습제 필요2021.11.30
뉴스댓글 >
  • 비브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