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의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견

한지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4 07: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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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의 진단과 항우울제의 치료 반응 평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검사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우울증의 진단과 항우울제의 치료 반응 평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검사가 나왔다.

우울증의 생물학적 표지자를 발견하기 위한 연구 결과가 학술지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실렸다.

생물학적 표지자(biomarker)란 객관적으로 그 수치를 측정함으로써 질환의 진단과 치료 반응 예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물질을 의미한다.

특히, 항우울제 처방을 받은 주요 우울장애(MDD) 환자의 약 30%가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치료 과정의 초기에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하기 때문에 적절한 생물학적 표지자의 탐색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미국 시카고 대학의 마크 라세닉 박사는 우울증의 생물학적 표지자 검사인 ‘무드마크(MoodMark)’를 개발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의 ‘아데닐릴 고리화효소(adenylyl cyclase)’ 활성은 정상인에 비해 낮으며, 이는 고리형 아데노신 일인산(cAMP)이란 물질의 생성량 감소를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아데닐릴 고리화효소는 ‘Gs 알파’로 알려진 이성질체 단백질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cAMP를 생성한다. 그러나, Gs 알파가 혈소판 관련 구조인 ‘지질유동섬’ 내부에 갇히게 되면 아데닐릴 고리화효소와의 적절한 상호작용이 불가능해진다.

항우울제의 효과는 지질유동섬 내에 갇혀 있는 Gs 알파를 방출함으로써 아데닐릴 고리화효소와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만약 항우울제의 효과가 없는 경우 일정량의 Gs 알파가 지질유동섬 내에 갇힌 채로 남게 된다.

라세닉 박사는 분석된 데이터에서 약 20종의 항우울제가 Gs 알파의 이동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혈액 검사를 통한 cAMP 수치의 측정이 우울증의 진단과 치료 효과 관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우울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 옵션 결정을 위한 실용적이고 정량적인 방법의 개발은 의료·경제·사회적 비용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며, 부작용이 적고 더 효과적인 항우울제의 선택에 생물학적 표지자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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