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특정 물질 감소로 크론병 원인된다

한지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6 07: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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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의 위장관 손상 기전과 크론병과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스트레스의 위장관 손상 기전과 크론병과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가 나왔다.

스트레스가 크론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생쥐 실험이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지난 몇 년 동안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뇌졸중,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등의 위험을 높이며, 장에 악영향을 미쳐 변비와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크론병이란 입, 식도, 위, 창자, 직장으로 구성된 위장관 일부에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함께 ‘염증성 장질환(IBD)’을 구성하는 두 가지 질환 중 하나다.

크론병의 증상에는 설사, 변비, 식욕부진, 체중 감소, 관절 붓기, 피로 등이 있으며, 아직 크론병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크론병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진은 생쥐 모델을 이용한 전임상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밤샘 억제’를 통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부여했으며, 나머지 그룹에는 16시간 동안 음식과 물을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생리적인 스트레스를 부여했다.

그들은 쥐들에게 염증성 장질환의 주요 유발 인자로 알려진 대장균의 일종인 ‘부착성-침습성 대장균(AIEC)’을 주입했고, 각 그룹의 쥐들에게 정신적, 혹은 생리적 스트레스를 부과했다.

그 결과, 지속적인 밤샘 억제를 통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은 생쥐에서 AIEC의 양은 크게 증가했지만, 물과 음식의 섭취를 제한당한 생쥐들의 경우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AIEC가 증식한 생쥐에서 분비된 스트레스 호르몬이 ‘인터루킨-22(IL-22)’라는 물질을 생산하는 세포들을 사멸시키는 현상이 관찰됐다.

IL-22는 내장 벽의 세포들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돕는 사이토카인의 일종으로, 생산이 중단될 경우 AIEC와 같은 세균의 침투에 취약해져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크론병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어서, 연구진은 IL-22의 생산이 떨어진 생쥐들에게 해당 물질을 주입해 주었을 때 장 조직의 손상이 교정되고 AIEC의 증식이 억제됨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IL-22를 이용한 선택적인 세균 증식의 억제가 크론병의 새로운 치료법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후속 연구 계획에 대해, 연구진은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관의 손상이 회복되는 속도를 평가하고, 발생한 손상이 장기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알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또한, IL-22, 항생제를 비롯한 다양한 교정 요법을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연구할 계획이 있다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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