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혈전 부작용 관련 대규모 연구 2개 발표

한지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2-24 07: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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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접종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들의 혈전증 위험을 다룬 연구들이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현재 접종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들의 혈전증 위험을 다룬 연구들이 나왔다.

 

코로나19 백신의 혈전 부작용 발생률을 다룬 두 개의 연구 결과가 학술지 ‘PLOS 메디신(PLOS Medicine)’에 실렸다.

2021년 2월 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희귀 혈전 부작용 발생 사례들이 학계에 보고됐다. 혈전은 두개골 내 정맥과 같은 특이한 위치에서 발생했으며, 종종 혈소판감소증을 동반했다.

해당 백신과 일반적인 혈전증 간의 연관성에 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또한, 혈전 발생에 취약한 노인 인구가 백신을 우선 접종했기 때문에, 백신의 장기적인 영향을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위의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영국 내 수백만 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두 개의 연구가 진행됐다.

첫 번째 연구에서, 에딘버러 대학의 윌리엄 화이틀리 박사를 필두로 한 연구진은 영국 성인 4600만 명의 전자건강기록을 분석했다. 이들 중 2100만명이 2020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아스트라제네카, 혹은 화이자의 1차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전체의 79%가 백인, 51%가 여성, 84%가 70세 미만이었다.

연령, 성별, 인종, 사회경제적 상태, 여러 동반 질환과 약물 등의 변수를 조정한 채, 연구진은 1차 백신 접종을 받기 전과 후의 혈전증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모두에서 1차 접종 후 28일 동안의 혈전 발생 위험은 접종 전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정맥 내 혈전 발생 확률은 접종 전과 비교해 70세 미만과 70세 이상에서 각각 3%,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연령군에서 동맥 내 혈전 발생 확률은 각각 10%, 24% 감소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정맥 내 혈전 발생률은 각각 19%와 43%, 동맥 내 혈전 발생률은 6%와 28%만큼 감소했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폐혈관 내 혈전 발생을 억제함으로써 이러한 개선 효과를 냈을 것이라 설명했다.

반면, 70세 미만에서 두개골 내 정맥 혈전, 혹은 혈소판감소증으로 인한 입원률은 백신 접종 후 28일 동안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희귀 혈전증의 발생 빈도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절대적인 발생 횟수의 증가는 매우 적었다. 여러 요인을 조정하여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백신 접종자 백만 명당 0.9~3명에서 희귀 혈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 연구진은 ‘뇌정맥동혈전증(CVST)’라 불리는 또다른 희귀 뇌 혈전의 발생률을 조사했다. CVST의 발병률은 성인 100만 명 당 3~4명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CVST 환자의 사망률은 약 4%에 달한다.

연구진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6월 사이에 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을 받은 영국, 스코틀랜드, 혹은 웨일스 국민 1100만 명 이상의 의료기록과 사망 여부, 바이러스 검사 결과 등의 자료를 수집했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접종 이전 90일과 접종 이후 4주간의 참가자별 CVST 발생률 차이를 조사했다.

총 201건의 CVST 발생 사례가 있었으며, 이 중 81건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차 투여 이후 발생했다. 발생 빈도는 접종 100만 회당 16.34회로 나타났으며, 이는 일반적인 CVST의
발생 빈도보다 두배 가량 높은 수준이었다.

화이자 백신의 1차 접종을 받은 뒤 CVST가 발생한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절반인 40건이었으며, 이는 화이자 백신이 CVST의 발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CVST의 발생 빈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코로나19 자체의 위험과 이에 대한 백신의 보호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뿐 아니라 모더나 백신, 그리고 각 백신의 2차 접종이 CVST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규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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